야당이 24일 테러방지법의 국회 본회의 의결을 막기 위해 47년만에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국회의원이 7시간30분 넘게 발언을 하고 있다.
지난 23일 오후 7시5분 시작된 무제한 토론은 첫 번째 주자인 더민주 김광진 의원이 5시간32분, 국민의당 문병호 의원이 1시간49분 동안 연설했으며 현재 더민주 은수미 의원이 7시간30분째 쉬지 않고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은 의원은 "1986년까지 민주화가 될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 이렇게 만들고 바꿔온 주인은 국민이다"며 "주인은 주인 대접을 받아야 한다. 테러방지법으로 주인에게 개목걸이를 채우려는 시도에 대해서 결코 동의할 수 없다. 못 막는다고 해도 이렇게 버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2시30분부터 발언을 시작한 은 의원은 고문당한 일을 언급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은 의원은 과거 고문에 대한 발언을 하며 특히 "정신적 고문이 끼치는 영향은 엄청나다. 위협, 협박도 실제 고문이다. 이런 고문조차도 가능한 대규모 권력기관을 만들려는게 아닌가"라며 테러방지법을 비판했다.
한편 은 의원은 서울대 사회학과 재학 시절 1992년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사건으로 검거, 6년간 복역했다. 은 의원은 당시 국정원의 전신인 국가안전기획부 분실에서 고문 당해 후유증으로 폐렴과 폐결핵, 종양, 후두염 등을 앓았으며 장 절제 수술도 받았다. 은 의원은 밀실공포증과 고소공포증에도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