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4일 경기도 수원 디지털시티 R4 연구소에서 CE부문 윤부근 대표, IM부문 신종균 대표, 경영지원실 이상훈 사장을 비롯해 주요 사업부장 등 임직원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타트업 삼성 컬쳐혁신 선포식’을 가졌다.
기존 수직적 체제의 직급과 호칭 체계를 손보고 비효율적 회의와 보고 문화도 확 뜯어 고치겠다는 게 골자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 기업처럼 빠르게 실행하고 열린 소통의 문화를 추구하겠다는 의미다.
임직원들의 창의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도 시행된다. 삼성전자는 불필요한 평일 잔업과 주말 특근을 줄이고 ‘가족사랑 휴가’와 ‘자기계발 휴가’ 같은 다양한 휴가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변화에 접근하는 방식도 ‘탑다운’에서 ‘다운탑’으로 바꾼다.
세부 실행안은 오는 6월 발표될 예정이다.
삼성의 이번 조직문화 혁신은 2013년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상황에서 반등의 계기를 만들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실제 삼성전자의 매출은 2013년 228조원에서 지난해 200조원으로 줄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7조원에서 26조원으로 감소했다.
여전히 막대한 이익을 창출하고 있지만 성장세가 꺾였다는 점에서 새로운 변화가 요구되고 있던 터였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임직원들의 집단지성 플랫폼인 ‘모자이크’에서 ‘글로벌 인사제도 혁신’을 주제로 온라인 토론회를 실시했다. 당시 토론회에는 2만600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했으며 1200여건의 제안과 댓글이 쏟아졌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조직문화의 문제점을 분석해 새로운 조직문화 혁신안을 만들었다.
재계 한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로 들어서며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 없이는 기업이 생존할 수 없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전세계적으로 경쟁 환경과 시장 환경 등이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삼성의 차세대 조직문화는 기업이 당연히 추구해야할 시대 정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