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작가 김혜연의 신작 '나의 수호천사 나무'가 출간됐다.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나무를 매개로 서로 이어져 있다. 고구마 아주머니는 팽나무 덕분에 소중한 아들 성준이를 얻었고, 성준이가 마을에서 사라진 뒤로도 성준이를 지켜 달라고 나무에게 와서 빈다. 몸이 좋지 않아 도시를 떠나 시골로 요양 온 현지는 속상한 일이 있을 때마다 나무를 찾아 오고, 박새는 태어나서 처음 본 나무를 보고 엄마라고 따른다.
오랜 방황 끝에 집으로 되돌아온 성준이는 나무를 통해 아픈 마음을 치유해 가고, 번개를 맞은 후 비범함이 사라진 나무는 자신을 믿고 바라봐주는 사람들을 어떻게든 지켜주고 싶어 박새를 통해 도움을 줄 방도를 궁리한다.

이렇게 각자 사연이 다른 이들이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와 동행하며 자신의 삶을 보듬어 가는 모습은 혼자는 힘들지만 기댈 수 있는 누군가와 함께 세상을 헤쳐 나가는 지혜를 가르쳐 준다.


한편 계절과 시간의 흐름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회화적 그림과 만화로 구성된 컷들을 감상하는 것도 이 책을 보는 또다른 재미다.

<이미지제공=비룡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