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시작된 북한의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으로 육상과 해상의 교통·운수에 적잖은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큰 피해는 아직 없다.

오늘(5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3월31일부터 이날 오전 2시30분까지 인천과 경기, 강원 지역에 11차례에 걸쳐 GPS 교란 전파가 발사됐다. 교란신호 세기는 최초 발생한 수준(70~90dBm)을 유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항공기 746대와 헬기 7대에 교란 전파가 닿았다.


그러나 GPS 외에 다른 항법 장치가 있어 길을 잃고 사고를 당할 위험이 적다는 게 정부 측의 설명이다. 미래부, 국토부, 해수부, 국민안전처(해경)는 오늘(5일) 공동 자료를 내고 3월 31일 저녁 7시 30분 GPS 전파교란이 최초 발생한 이후 전파교란과 중지를 계속 반복하고 있으나 큰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GPS 교란의 영향을 받은 선박은 모두 621척이지만 인명 피해 등 물리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일부 어선은 GPS 플로터에 오작동이 발생해 조업에 지장을 받기도 했다. GPS 플로터는 지도상에 위치 확인이 가능한 항해장치를 말한다.

안전처 관계자는 "아직까지 물리적 피해는 없었다"면서도 "우리 선박이 안전 항로를 이탈해 북방한계선(NLL)을 월선하거나 선박 간 충돌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는 만큼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 역시 총 746대에 교란신호가 유입됐으나 주항법장치인 관성항법으로 운항에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동통신 기지국 1358곳에도 북한의 GPS 전파 교란이 유입됐지만 차폐안테나와 자체클록 전환 등으로 피해는 없었다.

/자료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