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올해 국내 생명보험사의 매물이 M&A시장에 쏟아질 것으로 보여 금융권은 안방보험의 다음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국내 업계 5위권으로 올라서나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안방보험그룹은 한국알리안츠생명과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자산운용 지분 100% 인수에 관한 주식매매본계약(SPA)을 체결했다. 매매가격은 2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는 JP모건이 매각을 주관했고 안방보험의 인수자문은 동양생명 인수를 도운 하나대투증권이다.
안방보험은 국내 홍보대행사를 통해 “알리안츠생명 인수는 세계로 뻗어나가고자 하는 그룹의 투자전략과 궤를 같이 한다”며 “한국 금융시장의 성장에 기여하는 강력한 장기적 파트너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안방보험은 국내에서 40조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한 생명보험사를 갖게 된다. 지난 1월말 기준 알리안츠생명의 총자산은 16조6954억원으로 생보업계 11위를 차지했다. 동양생명은 총자산 23조1235억원을 보유해 업계 8위다. 이를 합치면 총자산이 약 40조원으로 불어나 단숨에 업계 5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
현재 생보업계 빅4는 삼성생명(227조원), 한화생명(100조원), 교보생명(87조원), NH농협생명(57조원)이다.
업계는 안방보험의 다음 행보를 예의주시한다. 올해 M&A시장에 ING생명, KDB생명, PCA생명 등 생명보험사 매물이 나올 것으로 보여 안방보험의 추가인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IB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안방보험의 국내 보험사 인수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4년 후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도입에 따른 자본확충 부담으로 수익성이 나빠진 또 다른 생보사들이 M&A시장에 추가매물로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확대를 노리는 중국계 금융사들이 인수후보 1위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자본력으로 국내 보험사 야금야금… 공격 경영할까
일각에서는 안방보험이 알리안츠생명을 동양생명과 합치는 과정에서 인력 감축을 단행하는 게 아니냐고 우려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안방보험은 동양생명을 인수한 바 있어 이번 알리안츠생명 인수 건은 지난해보다 수월하게 통과하지 않을까 싶다”며 “알리안츠생명 인수 후 당분간 동양생명과 별도로 운영할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엔 두 회사를 통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중국자본의 국내 침투가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생보사 한 관계자는 “안방보험의 경우 공개된 재무제표가 없고 주주에 대해서도 정확히 알려진 게 없어 실체가 불분명해 앞으로의 행보를 전혀 예측할 수 없다”고 귀띔했다.
2004년 설립된 안방보험은 덩샤오핑 전 중국 국가주석의 손녀사위가 회장으로 재직 중인 보험사로 재산보험, 생명보험, 자산관리 분야의 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외부감사를 받은 재무제표를 공개한 적이 없다. 실질적인 주주나 경영진 등이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안방보험의 알리안츠생명 매각건은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만을 남겨둔 상태다. 금융당국은 안방보험의 이번 인수 승인에 대해 원칙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중국자본인지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고 (알리안츠생명을) 인수하는 데 적합한지를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자본이라는 이유로 알리안츠생명 인수를 거부할 근거가 없다는 설명이다.
Q. 알리안츠생명에 가입한 보험 괜찮을까?
A. 알리안츠생명이 중국 안방보험에 인수되는 것은 회사의 대주주가 바뀌는 것으로 고객의 보험계약과 보장내용에는 변화가 없다. 오히려 중도에 계약해지 시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보험은 가입 초기 사업비 등이 많이 빠져나가 중도해지하면 환급금에서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
A. 알리안츠생명이 중국 안방보험에 인수되는 것은 회사의 대주주가 바뀌는 것으로 고객의 보험계약과 보장내용에는 변화가 없다. 오히려 중도에 계약해지 시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보험은 가입 초기 사업비 등이 많이 빠져나가 중도해지하면 환급금에서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