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명동과 종로, 을지로 등 시중은행에 위치한 영업점 5곳을 취재한 결과 일임형 ISA 가입을 문의하는 고객이 적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신한은행 영업지점 직원은 "점심시간에 은행을 찾아 일임형ISA에 가입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우리은행 영업지점의 직원은 "오전에는 손님이 거의 없었으나 오후 들어 가입자가 1~2명씩 오는 추세"라며 "방문 문의와 전화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KB국민·기업은행 관계자도 일임형ISA 가입과 문의가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지만 큰 폭의 증가세는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11일 KB국민·신한·우리·기업은행은 일임형ISA 상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KB국민·기업은행은 고객의 투자성향에 따라 모델포트폴리오를 7개씩,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은 5개씩 선보였다. 은행들의 일임형ISA 모델포트폴리오 수수료율은 초저위험이 0.1%에서 초고위험은 0.5~0.6% 수준이다.
일임형ISA는 18일부터 가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임형ISA를 판매하는 은행과 증권사는 18일부터 온라인 가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일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일임형 ISA 온라인 가입을 허용하는 내용의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안'이 통과됐다. 개정안이 14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최종 의결되면 법적으로는 15일부터 온라인 가입이 가능해진다.
신탁형ISA와 일임형ISA의 수익률은 5월부터 확인할 수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ISA 통합 비교공시시스템 구축을 준비 중이며 고객은 5월 ISA통합 비교공시시스템에서 금융사별 ISA상품 구성과 수익률, 수수료 등을 비교할 수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일임형 ISA는 원금보장이 안되는 상품도 포트폴리오에 포함돼 서둘러 가입하는 것보다 수익률과 수수료를 따져본 후 차분히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며 "5월부터는 수익률이 좋지 않거나 수수료가 높다고 판단하는 ISA를 다른 금융회사 ISA로 갈아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