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의 장기 저유가 국면 기대 속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 역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열렸다. /사진=뉴시스 DB
산유국들의 원유 생산량 동결 합의 무산으로 국제유가가 장기 저유가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 역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열렸지만 세금 등의 영향으로 감소폭에는 다소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장기적으로 국제유가가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면서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 역시 이 같은 흐름을 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16개 주요 산유국들은 1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산유량 동결 관련 합의 도출에 실패 했다.


경제 제재가 풀린 이란은 제재 이전 수준으로 원유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보이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에 맞춰 생산량을 높일 전망이다. 이에 당분간 국내에서도 저유가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유 업계는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경우 주유소 휘발유 가격 또한 1개월 가량의 시차를 두고 서서히 내려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재 국내 정유사들은 국제유가가 아닌, 국제 휘발유 가격(싱가포르 현물 가격)을 기준으로 원가를 산정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지난 1월 22.8달러로 최저점을 찍었지만 싱가포르 국제 휘발유 제품(92RON) 가격은 2월 들어와서야 30달러대로 하락세를 보였다.

따라서 싱가포르 휘발유 가격이 낮아질 경우 시간을 두고 정유사 공급가도 낮아질 전망이다.

이는 정유사·주유소들이 현재보다 유가가 높을 당시 구매했던 제품 재고를 소진한 후 순차적으로 판매가격을 내리기 때문.

이처럼 휘발유 가격 인하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정부 유류세 여파로 감소폭에는 다소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휘발유 가격이 낮아져도 정액세가 완충 작용을 해 현재 정액으로 부과되는 세금이 정률로 바뀌지 않는 이상 국제유가의 감소분만큼 소비자들이 느끼는 가격 인하 체감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