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연금 활용 높여라
은퇴설계 솔루션으로 가장 많이 나오는 대안은 자산포트폴리오의 재구성이다. 이는 실물자산과 금융자산의 균형점을 찾아 적시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전통적으로 우리나라 가계는 부동산 등 실물자산을 보유한 경우가 많다. 유동성이 낮은 실물자산으로 자녀교육 및 결혼비용 등 대규모 자금을 준비하는 것이다. 이처럼 오랫동안 비수익형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면 매각 후 자금흐름이 자유로운 금융자산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도한 부채로 부동산을 구입했다면 부채상환 차원에서 부동산의 규모를 줄이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특히 최근에는 거주 중인 주택을 주택연금으로 활용하는 방법이 효율적인 노후자산관리 방법으로 주목받는다. 오는 25일부터 고령층의 부채감소와 노후보장, 주거안정의 ‘1석3조’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내집연금 3종 세트’가 출시된다. 평생 내 집에 거주하면서 부채를 줄이고 주택연금을 미리 수령할 수 있어 안정적인 노후소득을 기대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주택담보대출상환용 주택연금은 주택담보대출을 가진 60세 이상 고령층이 주택연금에 가입한 뒤 일부를 찾아 대출을 갚고 잔여분은 매월 연금으로 받는 구조다. 주택연금의 일시인출 가능한도가 현행 50%에서 70%로 늘어나 주택담보대출을 빨리 상환할 수 있다.
◆소득절벽구간 대비하라
최근 직장인의 은퇴시기가 빨라지면서 55세부터 64세까지 국민연금이 없는 소득절벽구간에 대비하는 자산관리전략이 중요해졌다. 퇴직시기를 늦추고 재취업에 성공하면 가장 좋겠지만 창업 등에 실패할 경우 평생 쏟아부은 퇴직금까지 날릴 수 있는 만큼 적절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
금융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노후재테크방법은 실물자산에서 금융상품 투자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의 통합연금포털사이트에 방문하면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연금과 노후생활에 필요한 추가자금을 자동으로 분석해준다. 투자가 가능한 금액은 현금 수입을 얻을 수 있는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일정한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월지급식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이나 제도적으로 세제혜택이 많은 개인형 퇴직연금(IRP)도 고려할 만하다.
노후자산은 보수적으로 운용해야 한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해 리스크가 큰 상품에 투자했다가 원금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식보다 위험은 낮고 수익률은 예·적금보다 높은 펀드나 달러, 채권 등의 금융투자상품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이 가운데 채권은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국내 채권형펀드는 신용등급이 우량한 기업들의 채권에 투자한다. 글로벌 채권형펀드는 신흥국 채권, 선진국 채권, 하이일드채권에 골고루 투자하며 변동성이 낮고 수익률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KG제로인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국내 채권형펀드의 평균수익률은 20.4%, 글로벌채권형펀드는 24% 수준이다.
은퇴시점에 맞춰 주식·채권·현금 등의 자산구성을 자동으로 재설정해주는 라이프사이클형 펀드는 특정 투자시점과 투자자 연령에 맞춰 다양한 자산의 비중을 조절해준다. 정기적으로 투자비중을 조절하거나 2020년, 2025년 등 설정된 만기에 자산비중을 재조정할 수 있어 계획적으로 투자상품 운용이 가능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라이프사이클형 펀드처럼 은퇴 시점에 채권비중을 늘려 연금을 운용해주는 연금상품과 포트폴리오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추세”라며 “금융투자전문가들의 조언을 듣고 금융상품 투자에 나서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