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흑자, 시장예상치 부합
삼성엔지니어링의 1분기 매출액은 1조474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7%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66억원으로 23% 증가했다. 1분기 매출액은 시장예상치 대비 10.9% 하회했으나 영업이익은 시장예상치에 부합했다. 영업이익률은 예상과 유사한 1.8%를 기록했다.
화공부문은 사우디아라비아 샤이바 프로젝트 현장에서 체인지오더(Change Order) 금액 477억원이 반영돼 매출총이익률이 일회적으로 11.8%를 기록했다. 기존 5% 수준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이다. 비화공부문은 아람코 코젠(Cogen) 프로젝트 현장의 공기가 4개월 지연되며 금융비용이 380억원 발생했다. 이에 일회적으로 매출총이익률이 3%로 기존 10% 수준보다 떨어졌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3% 증가한 반면 세전이익은 98억원으로 다소 부진했다. 앞서 2012년 매입한 주식 포스코플랜텍 상장폐지로 잔여 장부가 68억원을 전액 손실처리했기 때문이다. 순차입금은 1조2000억원의 유상증자로 지난해 말 대비 1조원 감소한 9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입채무도 2000억원 감축했다.
◆수주 목표 달성 무난할 듯
삼성엔지니어링의 올해 수주 목표는 6조원이다. 이 중 40% 수준인 2조4000억원을 1분기에 달성하면서 안정적인 수주 흐름을 보였다. 비화공부문 1조9000억원 가운데 캡티브(Captive) 물량이 1조8000억원(바이오로직스 3공장 4700억원, 삼성디스플레이 OLED 6500억원 등)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1분기에만 1조5000억원의 관계사 수주를 달성하며 연간 관계사 수주는 3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또 삼성엔지니어링은 해외수주 3조원을 채워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베트남 롱손정유(5억달러), 아랍에미리트(UAE) 제벨알리정유(9억달러) 등 긍정적 결과가 기대돼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 지난해 말 대비 현재 관계사 수주잔고는 1조2000억원 늘었다. 무리한 해외수주보다 안정적 마진이 가능한 관계사 수주 증가는 손익 안정화에 긍정적 요인이다.
◆의미 있는 턴어라운드 기대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연내 추가 발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돼 긍정적이다. 캡티브의 경우 공사기간과 수주·착공기간 역시 짧아 올해와 내년 매출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현안 프로젝트의 무난한 공사 진행 및 캡티브 공사 착공에 따라 연내 유의미한 턴어라운드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김세련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엔지니어링은 유상증자로 인한 자본잠식이 해소되고 그룹 공사 진행에 따라 안정적 마진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KB투자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의 투자의견으로 '유지'를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1만원이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정상화로 방향을 돌렸으나 완벽한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의 투자의견으로 '중립'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