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그 사람과 다시 함께할 수 있는 72시간을 그린 동화 '분홍 문의 기적'이 출간됐다.
황금도깨비상을 받은 '건방진 도도 군'의 작가 강정연이 들려주는 '분홍 문의 기적'은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고 난 후 엉망진창으로 살던 아빠 박진정과 아들 박향기가 날개 달린 엄지 공주 처럼 작은 모습으로 돌아온 엄마와 72시간을 함께하는 판타지 동화다.

두부를 사러 나갔던 엄마가 그대로 영영 돌아오지 못하고, 행복하던 가족의 삶은 와장창 깨져 버렸다. 그러던 어느 날, 두 부자는 감을 먹다 감 씨가 목에 걸려 버리고, 이비인후과에 들른 두 부자는 감 씨가 몸에 저절로 흡수될 거라는 이상한 소리를 듣게 된다. 집에 돌아와서는 더욱 놀랄 일이 벌어진다. 웬 까치 한 마리가 집 앞에서 기다리듯 앉아있는 것. 향기는 까치가 남기고 간 씨앗인지 모를 무엇을 죽은 화분에 심는데 다음 날 자라난 열매가 톡, 깨지며 엄마가 나타난다.
세 번의 저녁, 세 번의 점심, 세 번의 아침…. 무엇을 하기엔 무척이나 짧고, 아무것도 안 하기엔 눈물 나게 귀중한 시간. 이 동화는 ‘사랑하는 사람을 한순간에 잃고, 그 사람과 다시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긴다면 뭘 하고 싶을까?’라는 질문을 통해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한다. 

▲강정연 지음 / 비룡소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