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검찰에 따르면 옥시 측이 '옥시싹싹 가습기 당번'의 원료를 폴리헷사메틸렌구아디닌(PHMG)으로 원료를 바꾼 뒤 판매한 2000년 11월부터 2001년 1월 사이 미국과 영국의 연구소 2곳에 흡입 독성 실험을 의뢰했고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지만 실험을 진행하지 않았다. 옥시는 이미 제품 개발 때부터 PHMG의 흡입독성 실험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을들었으나 생산을 강행한 뒤였다.
이를 두고 원가 절감 등 여러 추측이 제기됐으나 검찰은 지난 2001년 3월 영국 본사인 레킷벤키저가 옥시를 인수하면서 회사 내부 조직 변동에 따른 혼란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옥시의 의사결정권자였던 신현우 전 옥시 대표는 4월께 교체를 앞두고 있었지만 후임인 외국인 대표이사가 몇 개월 만에 그만두자 다시 대표 자리에 앉았고 이후에도 실험을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 전 대표는 검찰조사에서 "당시 상황을 정확히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 적극적으로 실험을 추진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이 "제조판매 책임자들의 무사안일한 태도가 겹쳐져서 빚어진 일"이라고 결론 내리고 신 전 대표 이후 대표를 지낸 존 리 전 대표에 대한 재소환 여부를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