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병원에서 아빠와 아이가 손을 씻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생후 6개월에서 4세 사이 영유아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수족구병 환자가 최근 1주일 사이에 54%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체 외래환자수 1000명당 수족구병 의심 환자수는 22주(5월22~28일) 21.5명으로 전주(13.9명)보다 54.67% 급증했다. 지난 4월 중순부터 꾸준히 증가하던 환자수가 갑자기 급증한 것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날씨가 본격적으로 더워지기 시작하는 이달 중 수족구병 유행이 정점에 달할 전망이다.


수족구병은 콕삭키 바이러스나 엔테로 바이러스 등이 일으키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감염될 경우 가벼운 미열과 함께 혀, 잇몸, 뺨의 안쪽 점막과 발 등에 빨갛게 선이 둘린 쌀알 크기의 수포성 발진이 생긴다.

대부분은 1주일 정도 지나면 호전되지만 드물게 뇌수막염, 뇌염, 마비 증상 등이 동반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면역체계가 아직 발달되지 않은 어린 영아의 경우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더 높다.

수족구병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감염 예방이 최선이다. 기본적으로 올바른 손씻기를 생활화하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한편 수족구병 환자로 의심되는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한 대학병원 소아과 의사는 “이름은 거창하지만 사실 열나는 감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소아과 의사의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일주일 정도면 대개 별문제 없이 좋아지기 때문에 수족구병이 의심될 경우 신속하게 소아과 전문의 진료를 받으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