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전산통합 이후 중복 영업점의 통·폐합과 직원들의 교차발령 등 화학적 결합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전산통합으로 외형적인 결합을 완료했으니 이제 화학적인 완성을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KEB하나은행은 두 은행의 중복 점포 40여곳을 순차적으로 통·폐합할 예정이다. 비대면 거래가 늘어나고 지점의 유지비가 증가하는 추세를 고려해 영업점 거리가 가까운 점포부터 통·폐합한다. 아울러 옛 하나, 외환은행 직원들의 교차발령도 추진한다. 리테일영업이 강화된 하나은행 직원과 외환업무 전문의 외환은행 직원들을 교차발령해 업무 혼선을 줄일 계획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전산통합 초기에는 직원과 손님 모두 시스템에 생소하겠지만 통합 시너지로 영업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직원들의 인사·급여체계 통합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말 기준 하나은행 직원 평균 연봉은 7300만원이지만 외환은행 직원 평균 연봉은 8000만원에 달한다. 전산망 통합으로 진정한 원뱅크에 한발짝 다가선 만큼 직원들의 급여체계 통일이 요구된다.
다만 직원들의 급여는 두 노조의 논의가 필요한 만큼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별도로 운영 중인 하나·외환은행 노조는 올해 말까지 통합을 추진할 방침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전산통합으로 외환은행의 강점이던 기업금융, 하나은행의 뛰어난 개인금융을 아우르는 종합서비스를 선보인다"며 "공격적인 리테일영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