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6시 총 6곳의 신규 시내면세점에 대한 특허 신청을 마감한 결과, 서울 일반경쟁 3곳에 5개, 제한경쟁 1곳에 5개, 부산 제한경쟁 1곳에 3개, 강원 제한경쟁 1곳에 1개 업체가 시내면세점 특허 신청서를 제출했다.
서울 제한경쟁에는 신홍선건설, 엔타스, 정남쇼핑, 탑시티, 하이브랜드등 5곳이 도전장을 냈다.
부산 제한경쟁에는 부산관광면세점, 부산면세점, 부산백화점 등 3곳이 접수를 했으며 강원 제한경쟁에는 알펜시아 1곳이 참여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서울 일반경쟁이다. 특히 지난해 특허권을 잃은 롯데면세점이 이번 특허권 신청을 벼르고 있었다.
롯데면세점은 준비된 사업자 임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장선욱 대표는 “외국인 관광객 선호 1위 롯데면세점의 브랜드 파워와 27년간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검증된 능력 등 경쟁자가 따라올 수 없는 강점을 사업계획서에 담았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 노사는 이날 특허 신청에 앞서 월드타워 123층 전망대에서 특허 입찰성공을 기원하는 출정식을 갖기도 했다.
SK네트웍스는 워커힐면세점 특허 재획득을 위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놓았다. 2년 내에 세계 최장(170m) 길이 풀과 스파 시설 완공을 비롯, 5년간 총 6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것. 이렇게 되면 순수 매장 면적이 1만4313㎡ 규모로 종전의 2.5배 이상 확대된다는 설명이다. SK네트웍스 문종훈 사장은 “2021년까지 연간 705만 명 외국인 관광객 방문, 1조5000억원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무역센터를 후보지로 내세운 현대백화점은 중국 현지 17개 여행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연간 유커 200만명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현대면세점의 이동호 대표는 “새로운 사업자 진입으로 선의의 경쟁을 촉발시켜 면세점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일한 신규 사업자인 현대백화점면세점이 가장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전장을 낸 5개 업체 중 SK네트웍스(광진구)를 제외하곤 모두 강남 지역을 매장 후보지로 내세운 점도 눈에 띈다. 현재 운영 중인 서울 시내 면세점 9곳 중 8곳이 강북 지역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면세점 지형도가 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 한 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특허권이 중요한 이후는 앞으로 면세점 사업권을 5년마다 원점에서 재심사하도록 한 '5년 한시법'이 다시 10년으로 개정될 전망이기 때문"이라며 "특히 상대적으로 면세사업에서 덜 주목받았던 강남을 중심으로 새로운 알짜배기 면세 사업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 부산, 강원지역 시내면세점 사업자는 약 10일간의 관할 세관의 서류·현장실사 및 특허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 중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특허심사위원은 신청업체의 보세화물 관리능력, 법규준수도, 재무건전성, 경제ㆍ사회발전 공헌도, 관광인프라, 기업이익 사회환원 정도 및 상생협력도 등을 100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심사위원의 평가점수를 합산하여 평균한 점수가 600점 이상을 얻은 자 중 상위 점수를 획득한 업체를 사업자로 선정하며, 최고 및 최저 점수를 부여한 심사위원의 점수는 평균 점수에서 제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