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사진=머니투데이 DB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에 달러화 강세 모멘텀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면서 나머지 전세계의 통화가치가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특히 이머징 국가들은 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져 긴장상태다. 금리인하 기조에 있던 터키가 3년 만에 금리인상을 단행하며 긴축에 나섰다.

터키 중앙은행은 24일(현지시간) 1주일 레포(repo)금리를 7.5%에서 8%로 0.5%포인트 올렸다. 시장에도 금리인상을 예상하긴 했으나 인상폭은 대부분 0.25%포인트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게다가 오버나이트 금리도 예상과 달리 8.25%에서 8.5%로 올렸다. 타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터키는 달러화 강세에 추락하는 리라화를 잡기 위해 정책금리를 예상보다 가파르게 올렸다.


하지만 추락하는 리라화를 지탱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금리인상 직후 리라/달러 환율은 3.3711리라까지 내렸다가 다시 3.4489리라까지 올랐다. 25일(한국시간) 오전 7시10분 기준 리라/달러 환율은 3.4443리라를 나타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그동안 자국 중앙은행의 높은 정책금리에 대해 ‘적’(enemy)이라고 힐난하며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금리를 낮출 것을 종용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달러화 강세에 따른 리라화 급락과 이에 따라 치솟는 인플레이션 압박이었다.

니콜라스 스피로 로레사어드바이저리 컨설턴팅 파트너는 “미국 대선 이후 급격하게 오른 달러가 리라에 더 큰 압박을 가하는 상태”라며 “동시에 터키에서는 지난 몇 개월 동안 쿠데타 세력 진압이 이어지는 상황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안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