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객들로 북적이는 인천공항 출국장 /사진=뉴시스 조성봉 기자

28일 정부는 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제7차 안전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항공교통관리 안전강화방안’을 확정했다. 이 회의는 안전현안을 점검․조율하기 위해 국무총리가 주재하고 관계부처 장관이 참석하는 회의체며 올 3월부터 운영 중이다.
최근 항공교통량이 꾸준히 늘어나 교통혼잡으로 인한 항공기 지연이 잦고, 안전에 대한 우려도 함께 늘며 이번 회의 안건으로 채택됐다.

우리나라 항공교통량은 하루 평균 2011대로 최근 10년간 6.3% 증가했다. 2035년에는 현재의 2배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이유로 인천공항의 올 상반기 항공기 지연율은 6.5%로 세계공항중 정시운항율 44위에 그쳤다.


그동안 항공교통관리는 관제사의 경험에 의존했지만 정부는 내년 7월까지 흐름관리시스템(ATFM)을 구축해 교통량을 예측, 분산하며 교통혼잡과 지연운항을 예방할 방침이다. 이 시스템은 1994년 미국, 2010년 호주 등에서 적용해 사용 중인 에어버스사의 교통량 예측·분석·모델링 프로그램이다. 국토부는 호주(시드니)가 흐름관리시스템 운영으로 지연 33% 감소, 연간 342억원을 절감했다고 주장했다.

기상악화 등 비상상황 시 운항중인 항공기에 대한 대응을 총괄하기 위해 항공교통통제센터도 7월에 들어서며, 관제시설 이중화를 위한 제2항공로 관제시설을 대구 상매동에 8월까지 구축해 위기대응 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재 단선으로 운영되는 동남아, 중국 방향 항공로를 입·출항 전용으로 분리 운영할 수 있도록 복선화도 추진 중이다. 동남아 항공로는 일본, 대만과 합의를 완료하고 각 국에서 항공로를 설계중이다. 동남아는 내년 상반기에, 중국은 내년 하반기에 복선화를 마친다.


항공업계에서도 반기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지연률은 서비스품질 하락과 마찬가지인데 근본적 원인을 해소할 수 있어서 항공사 입장에서 긍정적"이라며 "늘어나는 항공수요를 대비하는 기초작업으로서 반가운 일"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