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경주 장면.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선수들은 매년 상·하반기 등급심사를 통해 등급(선발·우수·특선급)이 조정된다. 2016년 하반기 등급심사는 6월17일부터 12월11일까지 성적을 기준으로 심사가 이뤄진다. 이 심사에 따른 등급으로 내년 상반기 시즌을 달려야 하기 때문에 하반기 종반 선수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등급심사 마감 한 주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선수들의 점수 관리를 위한 수 싸움과 적극적인 승부가 잇따를 전망이다. 대게 등급심사를 앞둔 한 달 전부터 경주 분위기가 달아오른데 심사 기간이 다가올수록 특히 강급 위기의 선수들이 총력전을 펼친다.  

올 7월초부터 현재까지 선발에서 우수급, 우수에서 특선급으로 조기 승급에 성공한 선수들이 많다. 또 선발과 우수급에는 종합득점이 높아 승급이 유력한 선수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어 특선급이나 우수급 약체들의 강급에 대한 위기의식은 커지고 있다. 경주에 대한 집중력이나 절박함은 강급 위기에 몰린 선수 쪽이 클 수밖에 없다.
 
최근 경주를 살펴보면 강급 위기에 몰린 선수들의 적극적인 경주운영으로 후착이변이나 중배당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현 등급에 잔류하기 위한 특선급과 우수급 선수들의 적극성도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지난달 12일 광명 우수급 7경주에 출전했던 김주은(31·14기)은 우수급 잔류를 위해 총력전을 나선 대표적인 선수다. 김주은은 평소 기피하던 몸싸움까지 적극적으로 펼쳐 이날 강자로 나선 이청용을 몸싸움으로 밀어내고 2착 진입에 성공, 쌍승식 42.0배의(1위 고요한, 2위 김주은) 고배당을 연출했다.

우수급 약체로 분류됐던 이창재(38·10기)의 강공 선회도 눈에 띈다. 입상이 전무했던 이창재는 지난달 4일부터 승부욕을 보여 이날 2착에 들어왔다. 이어 다음날에는 3착 진입으로 삼복승에서 19.6배의 중배당을 작성했다. 지난달 26일에도 유력선수들을 밀어내고 2위에 올라 쌍승식 44.2배(1위 장보규, 2위 이창재) 후착이변을 만들었다.

특선급에서는 약체로 분류된 진성균(38·10기) 또한 지난달 20일 광명 12경주에서 몸싸움을 적극적으로 펼쳐 우승을 차지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이날 쌍승식 70.4배의 고배당을 연출한 진성균은 등급 조정 심사 막바지 강한 모습을 보였다.  


경륜 예상지 '마지막 한 바퀴' 장학순 예상팀장은 "등급 조정 심사가 끝나는 12월 둘째 주까지 강급 위기에 몰린 우수급 복병들(89-91점대이하)과 특선급 복병들(96점대 이하)에 의한 고배당이나 후착, 삼복승 이변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