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외신 반응이 쏟아졌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오늘(9일) 가결된 가운데, 외신들은 해당 소식을 긴급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탄핵 찬성 여론이 압도적이어서 여당이 탄핵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거나 반대 투표하는 것이 부담이었다고 탄핵안 가결 이유를 분석했다. 실제로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탄핵 찬성 여론은 8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박 대통령이 두 달 전부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두고 사과했지만 이는 아시아에서 4번째로 큰 한국 경제를 뒤흔들어 놨고, 결국 탄핵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순실씨가 박 대통령의 각료 임명에 개입하고 기업으로부터 수십억원을 갈취했다며, 아시아 경제에서 가장 활발한 국가가 정경유착의 가혹한 빛을 드리웠다고 진단했다.
영국 BBC는 "234명의 찬성, 56명의 반대로 탄핵안이 가결됐다"며 "박 대통령이 속한 새누리당의 일부가 대통령 탄핵에 표를 행사한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의 결정을 헌법재판소가 받아들이면 박 대통령은 한국 민주주의 역사상 첫 번째로 탄핵되는 대통령이 된다"고 강조했다.
탄핵안 가결로 한국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몇 달간 소동 끝에 국회가 박 대통령을 탄핵하기로 결정하면서 아시아 4번째 경제 대국에 불확실성의 시기가 도래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한국 최초 여성 대통령인 박 대통령에 대한 투표는 몇 주간의 부패 스캔들에 대한 폭로 이후 이뤄졌다며 이런 정치적 혼란이 한국에 경제 둔화, 북한의 핵 위협 증가, 독단적인 중국 정책 직면 등 불확실성 시기를 야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오후 3시부터 본회의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진행해 총 299표 가운데 찬성 234표, 반대 56표, 무효 7표, 기권 2표로 최종 가결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되고,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