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 경기 안산시에 사는 김모씨(50·여)는 최근 고민이 깊어졌다. 김씨는 지난 주말 봄을 맞아 대청소를 했다. 청소를 하면서 장시간 창문을 열어놓았는데 집안 곳곳 미세먼지가 가득 쌓였다. 청소를 다시 해야 할 정도로 많은 양의 먼지가 쌓이자 그녀는 다시 창문을 열고 청소를 해야 할지, 그대로 생활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올 들어 정부는 총 85차례 미세먼지 경고를 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1건의 두배가 넘는 수치다. 미세먼지 농도가 연일 ‘나쁨’ 수준을 기록 중인 가운데 봄철 불청객 황사까지 한반도에 유입되면 공기 질은 더 나빠질 수밖에 없다.

최근 미세먼지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매년 급성장하는 공기청정기시장이 주목받는다. 가전업계에 따르면 2013년 3000억원 규모였던 공기청정기시장은 2015년 6000억원, 지난해 1조원을 넘어섰으며 올해 1조5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5년만에 5배나 급성장한 셈이다.

시장이 빠르게 커지자 기업들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독점하기 위해 역량을 집결시켰다. 그 결과 공기청정기는 ‘공기도 제대로 못걸러주는 공기청정기’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각종 첨단기능을 탑재한 제품으로 거듭났다.


삼성 블루스카이6000. /사진제공=삼성전자

◆압도적 1위 삼성 ‘블루스카이’ 시리즈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부터 ‘블루스카이’ 모델을 출시하면서 공기청정기시장 재편을 주도했다. IT전문매체 다나와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2016년 3월~2017년 2월 공기청정기시장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기청정기시장에서 삼성전자는 48.2%라는 압도적인 판매점유율을 보유한 시장 지배자다.
삼성전자 ‘블루스카이’ 시리즈는 ▲0.02㎛ 크기의 초미세먼지도 거를 수 있는 ‘다중필터시스템’ ▲공기 상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 ▲필터의 수명을 연장해주는 ‘필터세이버’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와이파이컨트롤’ ▲이지무빙핸들 등 소비자들의 편의를 극대화하면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최근 공기청정기능과 가습기능이 더해진 공기청정기를 시장에 선보이며 세몰이에 나섰다. ‘블루스카이6000’은 청정기능과 가습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것은 물론 가습기를 사용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인 ‘고인 물’을 없애 인기를 모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블루스카이6000은 국내 유일한 청정수순환 방식의 자연가습 공기청정기로 물을 계속 순환시킨다”며 “물이 고여있지 않고 순환하기 때문에 물 때·미생물·세균 등 오염의 근원을 원천차단한다”고 설명했다.


LG퓨리케어360. /사진제공=LG전자

◆퓨리케어 vs 타워XQ… 치열한 2위 다툼

LG전자와 위닉스는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인다. 지난해에는 위닉스가 판매점유율 13.2%를 기록, 12.1%의 LG전자를 따돌렸다. 하지만 올해 2월 들어 LG전자의 거센 반격으로 한달간 판매량은 LG전자가 2위를 기록했다.
LG전자의 선봉은 ‘LG퓨리케어360° 공기청정기’(이하 퓨리케어)다. 원기둥 형태의 퓨리케어는 이름에 걸맞게 360도로 정화된 바람을 토출한다. 실내 어느 공간에 위치하더라도 실내 공기를 고르게 정화할 수 있다는 것이 LG전자의 설명이다.

퓨리케어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LG스마트씽큐’를 활용해 집 밖에서도 기기를 작동할 수 있다. 기기 상단의 ‘클린부스터’를 활용하면 특정 지역의 공기를 집중 정화할 수도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LG전자가 딥씽큐 기능을 가전제품에 적용하기 시작했다”며 “공기청정기에도 곧 인공지능이 적용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위닉스 타워XQ. /사진제공=위닉스

위닉스는 ‘SK스마트홈서비스’를 내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위닉스 ‘타워XQ’에 적용된 이 기술은 사용자의 생활패턴과 날씨정보 등을 스마트폰 푸쉬알림 형태로 제공해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적절한 실내공기를 설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제품에 탑재된 인디케이터를 통해 실내 공기가 얼마나 오염됐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조작버튼은 제품 상단에 위치해 있어 사용자가 허리를 구부리지 않아도 버튼조작이 용이하다.

위닉스의 59~66.11㎡의 대형평형 모델 공기청정기는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달성, 공기청정기를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이 걱정하는 유지비도 부담없는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이밖에도 샤오미, 에어비타, 블루에어, 다이슨 등이 2~5%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미세먼지에 효과적인 필터형 공기청정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필터형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제거 효과가 좋은 대신 필터교체에 추가 비용이 들어간다. 이를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기업의 제품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사 공기청정기 비교. /자료=각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