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SK플래닛에서 11번가를 분사시키거나 신규투자 유치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직 구체적인 협력 대상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신세계그룹 또는 롯데그룹과 5대 5 비율로 합작 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신세계가 11번가와의 본격적인 실무 협상에 돌입했다는 얘기도 나돈다. 신세계가 가장 유력한 투자자라는 전언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 11번가를 비롯해 이해 당사자들은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성장을 위한 외부투자와 전략적 투자 등을 고민해온 것은 맞지만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신세계와 롯데 측도 “내부적으로 전혀 논의된 게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11번가의 지난해 거래액은 8조원대로 G마켓과 옥션, G9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14조원) 뒤를 이은 국내 2위 전자상거래업체다. 신세계의 SSG닷컴 거래액은 2조원 가량이고, 롯데그룹의 온라인 거래액은 총 8조원 정도다. 만약 SK가 롯데와 합작할 경우 11번가는 단숨에 국내 1위 업체로 올라서게 되고, 신세계와 손을 잡으면 10조원 규모의 회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