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경제계·정치권 등을 중심으로 금호타이어의 중국 기업 매각 반대 목소리가 재점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밀어붙이기식 행보로 논란을 키우고 있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교체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27일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광주상의, 광주경총, 노동계, 정치권 등은 금호타이어 매각과 관련 그동안 ▲절차적 부당성 ▲고용 안정 문제 ▲기술 유출 가능성 ▲인수 후보자의 재무건전성 ▲지역 경제 황폐화 등 수많은 문제를 제기하며 매각에 반대하고 있지만 금호타이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더블스타와의 매각 작업을 일사천리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광주·전남 시도민은 정당한 매각 과정을 통해 거래 기업을 살려야 할 산업은행이 매각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불합리한 매각을 밀어붙이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는 점에 강한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박근혜정부가 임명한 산은의 수장으로서 이동걸 회장이 교체설이 끊이지 않는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무리하게 강경한 입장을 취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 회장은 박근혜 정권의 캠프 출신으로 한진해운과 대우조선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미숙함을 드러냈고, 금호타이어를 편향된 관점에서 무리하게 매각하는 것은 ‘호남기업 죽이기’로 보는 싸늘한 시선까지 나오고 있다.


산업화 과정에서도 당당하게 국가 경제와 지역 경제를 일군 금호타이어의 노력을 평가절하하고 호남지역의 특수성을 간과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 매각 문제가 객관성을 담보하고 투명하게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즉각 중단하고 새로운 수장을 임명한 후 재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제는 정치적 해법을 통해 금호타이어 매각이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는 것이다.

금호타이어 공장이 있는 광주·곡성 등이 더불어민주당의 정치 텃밭인 호남이고 문재인 대통령 또한 금호타이어의 해외매각에 반대 의견을 피력해온 만큼 지역 경제의 최대 현안인 금호타이어 매각 문제를 경제논리로만 풀어서는 안된다고 지역 경제계는 지적하고 있다.  

또 도시바 매각 모델이 국가의 핵심기술기업을 지켜낸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는 만큼 금호타이어 문제도 도시바 매각 모델을 벤치마켕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지역 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주채권은행은 자본논리에 만 급급한 나머지 지금까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금호타이어 매각 문제는 신임 대통령의 의중을 감안, 구조조정을 지휘할 새로운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이 취임한 후에 정부의 철학과 비전에 맡는 방식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