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자산운용서비스를 하나로 묶어서 고객의 기호에 따라 제공하는 개인별 자산종합관리계좌인 랩어카운트(Wrap Account)가 인기다. 랩어카운트는 ‘wrap’(포장하다)과 ‘account’(계좌)의 합성어로 주로 선진국 투자은행의 보편적인 영업형태다. 주식과 채권, 선물, 옵션, 펀드 등을 하나의 계좌로 묶어 운용하는 것을 말한다. 투자전문가가 대신 운용해주기 때문에 펀드와 비슷하지만 투자자의 성향과 목적, 재무상황에 맞춰 운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일임형 vs 자문형… 장단점은?
반면 자문형 랩어카운트는 증권사가 아닌 투자자문사로부터 자문을 받아 운용하는 상품이다. 자문형 랩어카운트는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클 경우 유연한 시장대응을 통해 수익과 리스크관리를 추구하는 특징이 있다.
랩어카운트를 개설하면 투자자들은 1년 단위의 기간을 정해 일정한 수수료를 한꺼번에 지급한다. 따라서 증권사들은 수수료 수입을 위해 회전율을 억지로 늘릴 필요가 없다.
◆코스피 상승랠리에 ‘인기’
국내증시가 상승랠리인 것도 일임형 랩어카운트 잔액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올해 코스피가 2450선을 돌파하면서 주식과 펀드, 파생상품 등에 투자하고 싶지만 투자지식과 시간이 부족한 개인 고객이 랩어카운트를 찾고 있다. 증권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과거 5000만원을 웃돌던 최소가입금액도 대폭 낮아져 접근성이 높아졌다. 또 증권사들은 금융소득종합과세를 회피하려는 고액자산가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해외주식형 랩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 같은 증권사의 노력은 로보어드바이저 개발과 함께 랩어카운트 강화 등 자산관리사업 확대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피 활황에 일임형 랩어카운트 인기가 이어지는 추세”라며 “하지만 랩어카운트는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융당국의 관리가 소홀할 수 있으므로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