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신용카드사가 자동차 할부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캐피털사의 전유물인 자동차할부금융시장에서 신용카드사가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리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것. 카드사는 새로운 수익창출이 가능해졌고 고객은 상품선택의 폭이 넓어져 모두에게 윈윈이라는 평가다.
카드사가 자동차할부금융시장에서 성공한 이유는 ‘낮은 금리’와 ‘편리한 금융서비스’에 있다. 낮은 조달금리를 토대로 상품의 할부금리를 내렸고 온라인·모바일채널을 활용한 비대면상품으로 차량구매의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 자동차 할부특화서비스를 내놓은 카드사도 있다.

카드사들은 자동차금융 이용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당분간 각종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므로 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라면 이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자동차금융시장 공략 ‘성공적’

신용카드사의 자동차할부시장 실적이 껑충 뛰었다. 카드사들은 자동차 구매고객이 몰리면서 관련상품 취급액을 크게 늘리는 추세다.

삼성카드의 올 상반기 할부금융 취급액은 68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428억원) 대비 절반 이상(55.3%) 증가했다. 이 중 자동차할부금융 취급액이 6589억원으로 90% 이상을 차지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출시한 온라인·모바일전용 자동차할부금융서비스 ‘다이렉트오토’가 인기를 끈 게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의 할부금융 취급액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361억원이던 할부금융 취급액은 올 상반기 5123억원으로 무려 1419%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우리카드도 818억원에서 1948억원으로 138% 늘었다.


현재 8개 전업계 카드사가 모두 할부금융 등록을 마친 상태이며 상품을 내놓지 않은 하나카드와 비씨카드도 상품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

이처럼 자동차할부금융시장에서 고객몰이에 나선 카드사들은 쏠쏠한 수익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 구매금액이 높은 만큼 적잖은 가맹점수수료와 할부수수료를 챙길 수 있어서다. 게다가 충성고객도 손쉽게 확보할 수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고객이 한 카드사의 할부금융상품을 이용한다는 건 적어도 할부기간 동안엔 해당 카드사의 카드를 사용하겠다는 걸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할부금융상품, 만족도 ↑

카드사의 자동차할부금융시장 진출에 고객도 반긴다. 낮은 금리와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서다.

여신금융협회 자동차(신차)금융상품 공시에 따르면 현대차 싼타페를 선수율 10%, 할부기간 36개월로 구매할 때 전업계 카드사는 연 3.3~5.5%의 할부금리를 적용하지만 캐피털사는 연 4.3~10.9%의 금리를 적용한다. 다른 차종의 경우도 카드사 할부금리가 캐피털사보다 낮다. 이와 함께 비대면채널을 도입해 대출을 받기 위해 고객이 직접 영업점을 방문해야 하는 절차도 없앴다.

삼성카드의 ‘다이렉트오토’가 대표적이다. 다이렉트오토를 이용하면 언제 어디서든 한도조회와 할부금융 신청이 가능하다. 재직확인서·소득증빙서류 등을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모바일·PC 공인인증서로 계약한 후 자동차대리점에서 카드결제만 하면 돼 편리하다. 할부기간(12~60개월)에 따라 연 1.9~3.2%의 할부금리가 적용되며 차량 선수금의 1.0~1.5%를 캐시백해준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다이렉트오토 월 평균 이용고객이 50만명을 돌파했다”며 “중간단계 비용을 줄이고 캐시백·할부이자율 인하혜택을 강화해 많은 고객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는 ‘다이렉트 인터넷 간편대출 신청’ 서비스를 통해 비대면상품을 취급한다. 이 서비스로 ‘오토플러스2’를 이용하면 국산차의 경우 연 2.5~3.7%의 할부금리를 적용받는다. 수입차 금리는 연 3.8~6.2%다. PC·모바일 홈페이지는 물론 앱카드인 ‘신한판(FAN)’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우리카드의 ‘위비 다이렉트오토’ 역시 자동차대리점을 거치지 않는 온라인전용상품이다. 할부기간(12~60개월)에 따라 연 2.9~5.5%의 금리가 적용되며 차량 결제액의 최대 0.5%를 캐시백해준다. 국산 모든 승용차는 물론 25인승 이하 승합차, 7톤 이하 화물차도 할부로 구매할 수 있다.

롯데카드도 지난 6월 ‘올마이 오토할부’를 출시하며 무서류 심사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선수금이 10% 이상이면 연 3.85%의 할부금리가 적용된다. 선수금이 10% 미만일 때는 구입 차종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연 4.45%, 르노삼성·쉐보레·수입차는 연 4.85%의 금리가 적용된다.

KB국민카드는 ‘KB국민 이지오토론’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KB국민카드 영업점을 방문해 대출신청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차종과 무관하게 선수율이 10% 이상 시 연 3.9%의 특별금리를 적용한다.

◆특화카드·이벤트, 혜택 ‘쏠쏠’

자동차할부금융 특화카드도 눈에 띈다. 이 상품을 통해 할부금융상품을 이용하면 보다 쏠쏠한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

예컨대 우리카드의 할부금융상품을 이용할 계획이라면 ‘마이카 우리카드’로 결제하는 게 좋다. 신용카드 전월실적에 따라 월 할부납부금을 할인해주기 때문이다. 전월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월 납부금의 5000원, 70만원 이상 시 1만원이 할인된다. 여기에 전국 모든 주요소와 가스충전소에서 휘발유 기준 리터당 70원이 할인되며 모든 자동차보험료를 30만원 이상 결제 시 전월실적에 따라 최대 2만원이 할인된다.

일시불로 자동차를 구매할 계획이라면 롯데카드의 ‘벡스(VEEX) 플래티넘카드’가 제격이다. 차량 가격의 2%가 포인트로 적립된다. 이밖에 일시불 결제 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카드사도 있다. KB국민카드는 내년 4월 말까지 일시불로 신차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1.5%를 할인해준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는 자동차금융 이용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할인·캐시백 등의 이벤트를 상시 진행한다”며 “이를 잘 활용하면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차량구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04호(2017년 9월6~12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