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머니투데이DB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권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자진사퇴한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삼성전자 이사회 이사직과 의장직도 임기인 내년 3월까지 수행하고 더 이상 연임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겸직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직도 사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사퇴는 이미 오래전부터 고민해왔다”며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날 권 부회장은 “현재 회사는 최고 실적을 내고 있지만 이는 과거의 결과일뿐 미래의 흐름을 읽어내지 못하고 있다”며 “저의 사퇴가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한차원 더 높은 도전과 혁신의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권 부회장은 그간 반도체사업을 총괄하는 DS부문 사업책임자로 ‘총수 부재’ 상태인 삼성전자를 이끌어왔다. 그는 조만간 이재용 부회장을 포함한 이사진에게 사퇴 결심을 전하는 한편 후임자도 추천할 계획이다.

권 부회장은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전기공학 학사, 카이스트 전기공학 석사, 미국 스탠퍼드대 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하던 1985년 미국 삼성반도체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 삼성과 연을 맺었다. 2011년 7월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총괄 사장에 임명된 그는 같은해 연말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