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이 텅 비어 있다./사진=뉴시스

어제(22일) 무산된 국회 본회의를 둘러싸고 당정간 갈등이 극심해지고 있다. 여당은 '야당의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하고 야당은 "반민주적 개헌 시도 탓"이라고 반박했다. 
23일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어제 국회 본회의가 한국당의 무책임한 자세 때문에 무산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지난 대선의 후보였던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지방선거에서 개헌투표를 동시에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지금 한국당은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개헌투표만은 막으려고 개헌특위를 그때까지 끌고 가지 않으면 국회 본회의를 열 수 없다며 몽니를 부린다"고 지적했다.


그는 "억지도 이런 억지가 없다"며 "개헌투표를 별도로 치르면 1400억원의 세금이 별도로 든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 개헌특위가 가동된 지도 벌써 1년이 지났다"며 "국민의 70% 이상은 개헌과 지방선거를 동시에 투표하는데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제1야당인 한국당은 민주당이 이번 개헌을 국회 개헌안이 아닌 문재인 대통령 개헌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신보라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국민의당에서 중재안까지 냈는데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실상 본회의 운영 자체를 민주당이 거부한 것에 본질적인 문제가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이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의 이런 모습은 민주적인 개헌에 의지가 전혀 없는 것 같다"며 "정권 연장이라는 목적의 반민주적 개헌을 하려는 술수로 밖에 비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무리한 일정임에도 대법관·감사원장 등의 인사청문회 일정도 합의해 야당이 적극 협조했다"며 "(민주당은) 집권여당으로서 국정운영의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당은 양당 모두 양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진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좀 더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아쉬움이 있다"며 "개헌특위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부분에 대해 여당이 좀 더 국정을 책임지는 자세로 적극적으로 임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당이 바라는 국회 운영위원장 자리는 내년 봄이면 교체가 된다"며 "민주당과 한국당이 서로 양보하면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