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병식 참석한 김정은·리설주./사진=뉴시스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개최한 '건군' 70주년 경축 열병식에는 예전과 달리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가 처음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북한 매체는 리설주를 '동지'란 호칭 대신 처음으로 '여사'라고 불러 이목을 끌었다.

조선중앙TV가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방영한 열병식 녹화중계 영상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김일성의 젊은 시절을 연상케 하는 검은색의 긴 외투와 중절모 차림이었고, 리설주는 검은색 외투를 입고 검은색 모피 목도리를 둘렀다. 이들은 주석단에 입장하기에 앞서 육·해·공 의장대를 사열했다.


특히 조선중앙TV 아나운서는 리설주를 가리켜 “리설주 여사”라고 호명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 공식매체가 리설주를 ‘여사’로 호칭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예전에는 “리설주 동지”로 소개해왔다.

리설주의 호칭 변화는 북한이 내부적으로는 이른바 '백두혈통'의 어머니들에게만 '여사'라는 호칭을 붙이며 김씨 일가의 위상을 강화해온 것과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북한 매체에서 '여사'라는 호칭으로 주로 불리는 인물은 김일성의 부인 김정숙이다. 김일성의 생모인 강반석이나 조모 리보익도 '여사'라는 호칭으로 북한 매체에 종종 등장했다.


한편 북한 노동신문은 2002년 박근혜 당시 한국미래연합 창당준비위원장이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을 때도 '박근혜 여사'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