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이하 홍콩관광청
매년 3월, 홍콩은 예술문화의 새로운 세계로 변모한다. 현지인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온 예술문화 애호가들로 홍콩은 그야말로 문전성시다. 시각예술, 공연예술 등을 망라한 '홍콩 아트 먼스'(문화예술의 달)가 3월 홍콩 전역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아시아 미술시장 최대 이벤트인 아트바젤 홍콩, 오페라·발레·서커스 등을 모은 홍콩 아트 페스티벌이 그것이다. 이와 같은 특설 이벤트와 더불어 각종 상설 이벤트도 펼쳐져 3월 홍콩 여행은 눈과 귀만으로도 배가 든든하다.

◆아트바젤 홍콩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아트바젤 홍콩은 20세기 이후 근현대 미술을 조망하는 장이다. 세계적인 갤러리스트로 구성된 홍콩 선정위원회를 통과한 세계 정상급 갤러리들이 홍콩컨벤션전시센터(HKCEC)에서 아트페어를 개최한다. 이 아트페어는 오는 3월29~31일까지다. VIP 대상 프리뷰는 3월27~28일, 초대전(베르니사주)은 3월28일이다. 올핸 지난해 역대 최다 관람객 수(8만여명)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아트바젤 개최 전부터 참가 갤러리스트와 관람객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아트 센트럴

홍콩 하버프론트에서 또 다른 아트페어가 열린다. 3만3000㎡(약 1만평) 규모의 대형천막에 세계 유수의 104개 갤러리가 모인 아트 센트럴 아트페어가 오는 3월27일~4월1일 열린다. VIP 프리뷰는 3월26일인데 이날부터 열리는 현대미술주간인 홍콩 아트 위크와 겸해도 좋다. 아트 센트럴은 아트바젤 홍콩과 홍콩을 대표하는 아트페어다. 4년만에 빠르게 성장한 현대미술의 장이다. 세계 미술시장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아티스트의 작품부터 젊은 신진작가의 작품까지 눈 쉴 틈이 없다. 아트 센트럴의 또 다른 즐거움은 하버프론트에서 펼쳐지는 페어 다이닝 프로그램이다. 홍콩의 핫한 레스토랑들이 참여하는 스트리트 푸드 센트럴로 홍콩 미식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센트럴 갤러리 디스트릭트

홍콩 센트럴은 홍콩 미술계의 심장이다. 가고시언 갤러리, 화이트 큐브, 갤러리 페로탱 등 세계 유수의 갤러리들이 앞다퉈 홍콩에 진출, 현재 센트럴 갤러리 디스트릭트를 형성했다. 가고시언 갤러리, 리만 머핀 갤러리, 한아트 TZ 갤러리는 페더빌딩에 모여 있다. 화이트 큐브와 갤러리 페로탱은 중국농업은행빌딩에 있다. 또 센트럴 한복판인 80 퀸즈 로드 센트럴에 에이치 퀸즈(H Queen’s)가 새롭게 문을 열었는데, 이 세 빌딩만 배회해도 미술여행은 완성된다. 페더빌딩은 산책하듯 작품 감상에 몰두할 수 있는 곳이고 중국농업은행은 프리미어 전시를 앞세운다. 특히 화이트 큐브에선 영국의 조각가 앤서니 곰리의 전시가 있다.
◆아시아 소사이어티 홍콩

빅토리아 피크 중간에 위치한 아시아 소사이어티 홍콩은 도심 속 오아시스 같은 장소다. 푸른 숲으로 둘러싸인 곳인데 19세기 중반 영국군의 탄약고로 쓰인 건물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바꿨다. 전 세계 주요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데 오는 7월15일까지 미국의 팝아트 작가인 로버트 인디애나의 전시가 있다.


◆홍콩 아트 페스티벌

아트바젤 홍콩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시각예술 축제라면 홍콩 아트 페스티벌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공연예술 페스티벌이다. 올해로 46회째를 맞이한 홍콩 아트 페스티벌은 3월 내내 홍콩 전역 21곳에서 오페라, 연극, 음악, 댄스 등 총 130개의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명성만큼 총 10만장의 입장권 중 절반 이상이 선예약 기간에 판매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특별히 제작된 신작과 월드 프리미어 프로그램이 줄을 이루며 학생 대상의 단체 워크숍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웡척항 아트 갤러리

산업빌딩이 가득한 홍콩 남부 웡척항 지역도 아트 명소다. 이 지역은 홍콩 현지인이 가장 선호하는 곳 중 하나다. 다양한 갤러리와 레인 크로포드 백화점의 국제적인 디자이너 가구와 조명을 만날 수 있는 숍이 자리한다. 그동안 홍콩 지하철 노선이 미치지 않다가 지난해 사우스 아일랜드 노선(South Island Line)이 열리면서 접근성이 좋아졌다.


한편 카오룽(주룽)의 최대 거리시장인 삼수이포(Sham Shui Po)에서도 스트리트 아트 중심의 홍콩 예술을 만날 수 있다. 삼수이포는 몽콕의 야시장처럼 관광객보단 현지인이 많이 찾는 핫플레이스다. 개발의 손때가 미치지 못한 구시가지로 현지인의 생동감 넘치는 일상을 만날 수 있다. 셔틀 아트(Shuttle Arts) 프로그램은 관람객 교통 편의를 위해 무료 셔틀을 운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