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26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방한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정부·여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행사에는 주최측 추산 20만명, 경찰 추산 1만명의 인원이 모였다.
한국당은 청계광장 소라탑에서 '천안함 폭침 주범 김영철 방한 규탄대회’를 개최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국군 뒤통수권자', '청와대 주사파', '김정은 친구' 등의 수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천안함 폭침 주범 김영철 방한 규탄대회'에서 "대통령을 국군 통수권자라고 하는데 최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보면 문 대통령을 '국군 뒤통수권자'라고 한다"며 "이는 대한민국 국군의 뒤통수를 치는 대통령이라는 뜻"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게 요즘 SNS에서 유행하는 말"이라며 "대통령이 제대로 된 국군 통수권자가 돼야 하는데 문 대통령은 어떻게 국군의 뒤통수를 치는 국군 뒤통수권자가 됐나"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현송월(북한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인지 현타월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여자가 3류 유랑극단을 데리고 올 때는 참았다"며 "그러나 평화 시에 공격을 한 김 부위원장은 전범도 아니고 그냥 살인범이다. 살인범은 사형을 시켜야 되는데 국군 뒤통수권자가 살인범을 불러놓고 서로 짝짜꿍하는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년도 안됐는데 문 대통령에게 물러서라는 말은 좀 그렇고 대신 청와대 주사파는 물러가라"며 "우리가 어떻게 지킨 나라인데 지난 탄핵 과정에서 주사파들이 내려와 나라를 마지막까지 끌고 가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부위원장 방남을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함에 따라 국회 마비 상태도 장기화할 전망이다. 2월 임시국회가 빈손으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날도 국회 운영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등의 회의가 열리지 못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여야 3당 원내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1월까지 당겨가면서 2월 임시국회를 시작했는데 아직까지 손에 쥔 게 없어서 참으로 걱정"이라며 "며칠 남지 않았지만 2월 국회에서 국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여야 대표들이 노력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