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규 용인대 명예교수. /사진=MBC 뉴스 캡처

거문고 명인인 이오규 용인대학교 명예교수가 제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4일 용인대에 따르면 이 교수가 제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폭로가 나와 대학 측이 조사에 착수했다. 이 교수는 제자들에게 자신의 성기를 비비거나 입맞춤을 시도하고 가슴 부위와 엉덩이를 만지는 등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실제로 페이스북 페이지 '용인대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이오규 명예교수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 글이 이어지고 있다. 

폭로 글을 올린 A씨는 "겨울 방학때 인사드릴 일이 있어 교수방에 찾아갔는데 연주 잘하는 법을 알려준다면서 가슴을 만지고는 생각보다 작다고 했다"며 "다른 여자 선생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여기는 원래 이런 곳이야'라는 말만 들었다"고 주장했다.

국악과를 졸업했다는 B씨도 "ㅇㅇㄱ교수는 교수의 신분으로 학생들을 교수방으로 부르는 게 일상이었다"며 "자신이 복식호흡하는 것을 느껴보라며 몸을 밀착시키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남자친구를 언급하며 뽀뽀하기도 했고 백허그를 하더니 가슴을 만지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이 교수 때문에 거문고를 배우다가 그만뒀다는 C씨는 "자세 잡아준다고 뒤에서 안고 거친 숨을 뿜어댔다"며 "뒤에서는 자신의 성기를 비비기도 했다"고 전했다. 

성추행 폭로가 이어지자 용인대는 최근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이 교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용인대 관계자는 "(사실 관계가 확인되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명예교수직 박탈 여부 등을 논의하는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오규 교수는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전수교육조교로 국립국악원 연주단 부악장을 지낸 국악계 원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