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 고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으로 17명이 목숨을 잃은 지 한달이 지났다.
이를 추모하며 미 전역의 학생들 수만명이 14일(현지시간) 총기 규제 입법을 거듭 촉구하며 동맹 휴업 행진을 벌였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동부·중부 등 미국 각지의 고등학생들은 해당 지역 시간대에 맞춰 오전 10시부터 행진을 시작했다. 이는 희생자들을 기리며 17분간 이어질 예정이었지만 많은 집회가 그보다 더 길게 진행됐다.
CNN은 “이처럼 대규모로 고등학생들의 동맹 시위가 벌어지는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든 일”이라고 보도했다. 학생들의 대규모 동맹 시위에 큰 관심을 반영하듯 이날 구글 검색어 1위는 '학교 동맹휴업'(National School Walkout)이 차지했다.
소셜미디어에는 #Enough(이것으로 충분하다) #NeverAgian(더 이상은 안 된다) #MeNext(다음에 죽는 사람이 내가 될 수 있다) 등 해시태그를 단 관련 사진·영상들이 쏟아졌다.
학생들은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 "생각과 기도만으로는 아무 것도 변하지 않는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부는 총기 폭력에 반대하는 의미의 오렌지색 티셔츠를 입고 행진에 참여했다. 침묵시위부터 연설, 퍼포먼스 등 다양한 방식이 시도됐다.
학생들은 학교 앞 뿐만 아니라 거리와 주 의회 등으로 나아갔다. 워싱턴 학생들은 백악관과 의회 앞으로 향했다.
하지만 모든 학생들이 같은 마음인 것은 아니다. 같은 날 몇몇 학생들은 총기 소지의 자유를 외쳤다.
한 학생은 총기규제 집회 무대에 난입해 진행자의 마이크를 빼앗곤 "수정헌법 2조를 준수하라!"고 외치기도 했다. 미시간주 라피어고등학교에 모인 '젊은 공화당원' 회원들은 총기 구매 제한 연령 상향을 반대하며 "총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전미총기협회’(이하 ‘NRA’)도 입장을 발표했다. NRA는 “나는 내가 소유한 총을 통제할 것"이라는 글귀가 적힌 총기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이 집회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보여줬다.
‘전미총기협회’(이하 ‘NRA’)도 입장을 발표했다. NRA는 “나는 내가 소유한 총을 통제할 것"이라는 글귀가 적힌 총기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이 집회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보여줬다.
오는 24일 워싱턴에서는 지난달 총기난사 사건으로 17명의 학생이 목숨을 잃었던 플로리다주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 학생들 주도로 총기규제를 위한 대규모 집회가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