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아시아 순방길에 오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과 악수하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다고 위협한 것에 대해 미 국방·국무부 관리가 입장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4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공화당 기금 모금 행사에서 "우리는 무역에서 큰 적자를 보고 있는데도 그들(한국)을 보호하고 있다"며 "우리는 무역에서 돈을 잃고 있고, 군대에서도 돈을 잃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동맹들은 자기 자신만을 걱정하고 우리(미국)를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지금 3만2000명의 미군 병력을 남북한 국경 지역에 두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고 말했다.


이를 두고 미 언론들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시사하며 한국에 대한 무역 압박을 강화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의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는 말이 도대체 어떤 의미인지를 정확하게 알기 위해 미 국무부와 국방부에 한국 관리들의 전화 문의가 쇄도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미 국무부와 국방부 관리들은 워싱턴 주재 한국 대사관 직원들로부터 직접 전화를 받았고, 한미간 정치적, 외교적, 안보적으로 매우 민감한 이 문제에 대해 설명하느라 진땀을 뺐다고 한다.


백악관의 한 관리는 대통령은 "한국에서 미군이 철수한다는 것을 시사하지 않았다"고 해명하면서도, 트럼프 행정부는 여전히 미 노동자의 이익을 위해 한미 무역 관계를 개선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