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당신의 부탁>에서 배우 임수정은 갑자기 사고로 남편을 잃고 작은 학원을 운영하며 살아가는 서른두살 여성 효진 역을 맡았다. 임수정은 그리움의 감정을 능숙하고 안정적으로 연기해내며 극을 이끈다. 특히 사고로 죽은 남편이 남기고 간 16살 아들 종욱(윤찬영 분)을 갑자기 떠맡으면서 갖게 된 심정을 독특하게 표현했다.
영화 <당신의 부탁>은 데뷔와 동시에 평단의 주목을 받은 신예 이동은 감독의 두번째 작품이다. 이 영화의 시나리오는 201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는데, 당시 “문장이 군더더기 없이 정갈하면서도 필요한 말은 모두 전달한다. 자신들도 모르게 상대를 치유하는 설정이 긍정적이고 매력있다”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 영화는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되는 쾌거를 거뒀다. 또 지난 2월 개최된 제24회 브졸국제아시아영화제에서 장편경쟁 섹션으로 공식 초청돼 넷팩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당신의 부탁>은 가족과 엄마에 관한 이야기다. 사고로 세상을 떠난 남편의 아들에게 법적인 엄마로 남겨진 효진과 자신이 기억하는 친엄마를 찾아다니는 종욱이 극을 이끄는 주인공이다. 상실의 아픔을 가진 두 사람이 갑자기 가족이 되고 통과의례 같은 애도의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낯설었던 이들의 관계도 서서히 변화를 겪게 된다. 영화는 상실의 슬픔과 새로운 가족관계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회복 과정을 진정성 있게 풀어낸다.
이 영화는 아이를 낳고, 떠나고, 함께 사는 다양한 엄마의 모습을 통해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혈육으로서 엄마뿐만 아니라 더 넓은 의미의 엄마를 생각케 한다. 또 현 시대를 살아가는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여성, 가족, 성장을 모두 아우르는 공감의 드라마로 평가받는다. 개봉은 이달 19일이다.
◆시놉시스
사고로 남편을 잃은 효진은 동네 작은 공부방을 하며 혼자 살아간다. 그 앞에 어느날 갑자기 죽은 남편의 아들인 16살 종욱이 나타난다. 효진은 고민 끝에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종욱의 엄마가 되기로 결심하는데….
사고로 남편을 잃은 효진은 동네 작은 공부방을 하며 혼자 살아간다. 그 앞에 어느날 갑자기 죽은 남편의 아들인 16살 종욱이 나타난다. 효진은 고민 끝에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종욱의 엄마가 되기로 결심하는데….
☞ 본 기사는 <머니S> 제536호(2018년 4월18~24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