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최근 부동산시장이 규제와 대출금리 인상, 공급과잉에 따라 침체 양상을 보여 과연 수억원의 시세차익이 가능할지 의문이란 회의적 시각도 만만치 않다. 오히려 부동산 거품이 가라앉아 로또가 아닌 '쪽박아파트'가 될 수도 있다는 눈총이다.
◆집값 떨어지는데… 믿기 어려운 청약광풍
로또아파트 광풍은 강남을 넘어 강북으로도 번지는 중이다. 서울과 경기도, 수도권과 지방의 부동산시장 양극화현상이 점차 심화되면서 로또아파트 인기는 더 두드러진다.
지난 5일 1순위청약을 실시한 GS건설 '마포 프레스티지자이'는 일반분양 300가구 모집에 1만4995명이 몰려 평균 5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2일 접수를 마친 현대산업개발 '당산 센트럴아이파크'도 일반분양 108가구 모집에 8269명이 몰려 평균 8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강남 로또아파트인 '디에이치자이 개포'는 평균경쟁률 25대1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집값 추이를 보면 '부동산 불패신화'로 불리는 강남마저 휘청이는 모양새다.
한국감정원이 지난 19일 발표한 '2018년 4월 3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집값은 일주일 새 0.05% 올라 상승률이 전주대비 0.01%포인트 줄어들었다.
강남은 0.04% 올랐지만 아파트값 상승을 이끌던 강남구(-0.05%), 송파구(-0.01%), 강동구(-0.02%) 등은 하락했다. 송파구와 강동구 아파트값이 내린 것은 약 8개월 만이다. 서초구는 보합(0.00%)을 기록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부동산시장은 보유세, 금리 인상,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등의 규제로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아파트값 하락이 전망되지만 로또아파트 청약인기는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종합해 볼 때 수억원의 전매차익을 노린 로또아파트 광풍의 이면에 도사린 리스크 또한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수도권 노른자 지역의 청약열풍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최근 집값 상승세가 다소 꺾였지만 고점이라는 인식이 분명치 않다"면서 "분양가가 시세보다 낮은 서울 신축아파트는 안전자산이라는 심리 때문에 당분간 높은 청약경쟁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