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일지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 /사진=뉴스1

수업 중 성폭력 피해자 2차 가해와 학부생 성추행 의혹을 받은 하일지 교수(본명 임종주·62·문예창작과)가 피해를 주장한 학생 등을 고소했다.

하 교수는 자신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A씨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및 협박으로 고소했다고 22일 밝혔다.

하 교수는 이와 함께 "A씨의 말만 믿고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훼손을 한 관련자들도 함께 대거 고소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익명 뒤에 숨은 채 한 개인을 인격살해하는 인민재판을 용납할 수 없다"며 고소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박종화 동덕여대 총학생회장은 "현재 학생들 간 흩어져 있는 논의 체계를 하나로 합치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다음주 시험 기간이 끝나면 곧바로 대책위원회를 꾸려 공동행동을 진행하고 학교 측에 하 교수의 징계를 요구하는 등의 일정이 논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하 교수는 지난달 14일 강의 도중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 김지은씨의 미투(Me Too)운동'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구설수에 올랐다.

이어 재학생 A씨가 하 교수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하 교수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졌다.

이에 하 교수는 지난달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할 뜻이 없고 강단을 떠나 작가의 길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동덕여대는 사실관계 확인과 규정에 따른 조치를 위해 하 교수의 사표 수리를 보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