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평화의 집 앞마당에서 '판문점 선언' 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종전·비핵화 등을 선언한 '판문점 선언'에 힘입어 70%대 후반으로 급등한 것으로 3일 나타났다. 남북정상회담 효과가 반영된 첫 조사 결과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55%에 달하는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제1야당 자유한국당은 6주 만에 20%선 아래로 하락했다.

/자료=리얼미터
◆대통령 지지율=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30일과 지난 2일 이틀간 조사해 이날 발표한 문 대통령 취임 52주차(5월1주차) 주중 지지율(국정 수행 긍정평가)이 전주 대비 8.3%포인트 오른 78.3%로 나타났다. 국정 수행 부정 평가율은 같은 기간 9.3%포인트 급락해 15.5%에 그쳤다.
이번 조사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해 취임 초기 수준을 회복했다. 취임 이래 최고 수준이다. 이번 지지율은 문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해 5월4주차 84.1%와 같은 해 6월1주차 78.9%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수치다. 리얼미터는 지난해 취임 초반에는 새 정부에 대한 기대 효과와 이전 정부와 대비되는 기저효과가 있던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취임 이래 최고 지지율로 봐도 무방하다고 분석했다.

◆등락 이유=리얼미터는 이런 상승세를 '2018 남북정상회담'이 국민 대부분의 이목을 집중시킨 가운데 '평화·번영·통일'을 명시한 '판문점 선언'으로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한 기대감이 급격히 고조됐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는 모든 계층과 지역에서 지지율 급등이 관측됐다. 한국당이나 바른미래당 등 보수 정당 지지층과 보수층, TK(대구·경북), PK(부산·울산·경남) 등 전통적 반대층에서도 지지율이 모두 의미 있게 올랐다.

지역별로는 TK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이 전주 대비 16.7%포인트 오르며 상승폭이 충청권(21%포인트)에 이어 두번째로 컸다. 정당별로는 바른미래당 지지층의 지지율이 전주 대비 23.6%포인트 올라 64.2%를 나타냈다. 한국당 지지층의 상승폭도 17.1%포인트로 나타났다. 보수층과 중도층에서도 각각 14.6%포인트, 12.3%포인트 상승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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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율=여당인 민주당 지지율은 54.9%로 전주 대비 오차범위 이내인 2.7%포인트 반등했다. 이 역시 문 대통령 지지율처럼 지난 19대 대선 직후 수준에 조금 못미치는 양상을 나타냈다. 19대 대선 이후 최고치는 지난해 5월4주차 56.7%였다.
이에 비해 한국당 지지율은 17.9%로 전주 대비 3.2%포인트 내렸다. 2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을 뿐 아니라 지난 6주간 유지했던 20%대 지지율이 무너졌다.

이밖에 바른미래당은 6%, 정의당은 5.2%, 민주평화당은 3.2% 등으로 전주와 비교해 거의 변동이 없었다.


◆조사 개요=지난달 30일과 지난 2일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조사한 5월1주차(문 대통령 취임 52주차) 주중 조사.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만6090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002명이 참여했다. 응답률은 6.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