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식은 일기 상황에 따라 24일 또는 25일에 진행될 예정이다./사진=뉴시스(외교부 공동취재단)
베일에 쌓여 있던 풍계리 핵실험장 공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번 핵실험장 폐기식은 24~25일 사이에 기상 상황 등을 고려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실시간 보도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풍계리 핵실험장의 모습은 아무리 빨라도 이날 늦은 밤이나 25일에야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베일에 감춰진 풍계리 핵실험장은 2006년부터 2017년까지 여섯 차례 핵실험을 한 장소로 북한 핵무력 연구개발의 핵심지역이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함경북도 길주군 시내에서 약 42㎞ 떨어진 만탑산 계곡에 위치해 있다. 해발 2205m의 만탑산은 상부는 화강암, 하부는 현무암으로 이뤄져 있으며 핵실험장은 만탑산과 주변 1000m 이상의 봉우리로 둘러싸여 있다.

북한은 이곳에 수평 구조의 갱도시설을 여러 곳에 만들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갱도 인근에는 작업장 외에도 경비시설, 고위급인사 체류 시설, 기술자 체류 시설, 관리시설, 창고 등이 설치돼 있다.

통상적으로 핵실험장은 땅을 아래로 파고 들어가는 수직 갱도 형태로 만들어지지만, 북한은 미국의 군사위성 등에 포착될 위험 등을 고려해 수평 구조로 만든 것으로 군 당국은 추측하고 있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1~4번 갱도로 구성돼 있다. 1번 갱도(동쪽 갱도)는 지난 2006년 10월9일 1차 핵실험을 한 곳으로 방사능에 오염돼 폐쇄됐다. 전문가들은 이 지역이 1차 핵실험으로 이미 무너져 내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09년부터 2017년까지 2~6차 핵실험을 감행한 2번 갱도(북쪽 갱도)는 직선형태로 추정되는 1번 갱도와 달리 기폭실(ground zero)을 중심으로 복잡한 달팽이관 형태로 돼 있으며, 핵폭풍과 잔해 등을 차단하기 위해 9개 이상의 차단문이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