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가 31일 한 여성의 폭행으로 부상을 입는 일이 발생한 가운데 장애인대구연대는 권 후보 캠프의 ‘장애인단체 폭행, 테러주장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해명했다. 그러면서 권 후보측 지지자와 수행원들이 장애인단체 측을 위협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서승엽 장애인지역공동체 사무처장은 “예기치 않았던 사고였고 사실관계에 대해 살펴주셨으면 한다”며 “이것이 테러로 규정되고 악의적이고 의도된 행위로 규정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장애인대구연대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무릎을 꿇고 호소하는 장애인 부모와 장애인을 외면한 채 이동하는 권 후보의 모습에 장애인 부모와 단체 활동가들이 대화를 요구하던 과정에서 일어난 사고”라고 설명했다.
장애인 자녀를 둔 여성 한명이 한 팔로 이동하는 권 후보의 배쪽을 막아서는 순간 권 후보가 넘어졌고 이후 수행원들과 함께 차량에 탑승해 이동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장애인대구연대는 이날 권 후보의 출정식 참여 배경에 대해서도 "지켜지지 않은 약속에 대한 항의를 위해서였다"고 해명했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시장 후보자들에게 장애인의 탈시설과 자립생활 보장, 발달장애인 지원체계 보장 등을 내용으로 하는 협약을 요구했고 지난 13일 면담에서 권 후보 측은 '실무진과 협의해 협약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3차례의 협의를 진행한 끝에 협의 결과 협약서 수정문안까지 조정을 마치고 협약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권 후보 측이 갑작스레 '요구가 과하다'며 이날 오전 협약체결을 취소해 이에 항의하기 위해 행동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장애인대구연대는 "권 후보 측의 지지자, 수행원들이 장애인단체 측의 엠프를 파손하고 경광등으로 위협하며 '병X', '육X' 등 비하발언을 쏟아냈다"며 이에 대한 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어 "권 후보와 장애인, 장애인 부모가 서로 갈등할 것이 아니라 진심어린 대화를 해나가기 바란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