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펜자와 새끼들.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백두산호랑이 4마리가 태어났다.

8일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따르면 이날 국제적으로 공인된 순수혈통인 조셉(8세·수컷)과 펜자(9세·암컷) 사이에서 백두산호랑이(시베리아호랑이) 4마리가 태어났다.

서울동물원에서 백두산 호랑이가 탄생한 것은 2013년 3마리 번식 이후 5년 만이다. 호랑이는 보통 한 번에 2~3마리의 새끼를 낳는데 4마리가 태어난 것도 희귀한 사례다.

아기 호랑이 4마리는 현재 모두 건강한 상태다. 대부분의 시간을 어미젖을 먹거나 자면서 보내고 있다. 

아기 호랑이들이 젖을 떼고 동물사 환경에 적응하면 내년 초 쯤 시민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호랑이는 젖을 떼는 데 최장 6개월이 걸리고, 그 후에는 다진 고기로 이유식을 시작한다. 다 자란 새끼는 2~3년 안에 부모를 떠나 독립한다. 

어미 호랑이 펜자도 특별 관리를 받고 있다. 평소 소고기와 닭고기 등 하루 3~4㎏였던 먹이량을 출산 후 5~6㎏으로 늘렸다. 다양한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양고기, 소 생간 등 특별식과 비타민, 철분 등 영양제도 공급하고 있다.

또한 서울대공원은 출산으로 예민해진 어미 펜자를 자극하지 않도록 사육사들의 접촉을 최소로 줄이고, 24시간 CCTV로 관찰하며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먹이를 줄 때도 어미와 가장 익숙한 사육사가 산실 밖에서부터 미리 인기척을 내고 접근한다.

전 세계적으로 시베리아 호랑이의 순수혈통은 '세계동물원수족관협회(WAZA)'가 관리하는 '국제 호랑이 혈통서'에 등록한 개체만 인정된다. 조셉과 펜자는 모두 국제 호랑이 혈통서에 등록돼 있다. 아기 호랑이들도 7월 중 혈통서에 등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