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개념이 변한다. 1년에 한 두번 떠나는 '휴가 개념'에서 언제든 훌쩍 떠날 수 있는 일상으로 자리잡았다. 여행트렌드도 변화한다. 저가항공, 고속철도 등의 영향으로 당일치기, 번개여행이 가능한 근거리여행이 각광받는다. <머니S>가 변화하는 여행의 개념 속 2018년 여행트렌드를 짚어봤다. 또 유통·관광업계의 여행트렌드 대응, 전문가에게서는 여행 노하우를 들어봤다. -편집자-
곳곳을 돌아다니며 모은 열쇠고리 /사진=신보란씨 제공
“낯선 여행지는 하나하나가 다 특별하죠. 산으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에서 살아서인지 사방을 둘러봐도 지평선만 있거나 바둑판처럼 반듯하게 설계된 도시를 방문했을 때 여행의 참 매력을 느꼈어요. 현지에서 오래 체류하며 여기저기 둘러보면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다른 느낌을 얻기도 합니다.” 공기좋고 물좋은 강릉에서 태어난 신보란 차장. 올해 어떤 유혹에도 자유롭다는 마흔 살 16년차 워킹맘이다. 그는 캐나다에서 7년간 생활했고 광고대행사와 BMW그룹코리아를 거쳐 지금은 포드코리아에서 온라인커뮤니케이션과 사회공헌프로젝트를 담당한다.
직업 특성상 외국을 오가는 것이 잦은 데다 개인 여행도 최대한 효율적으로 즐기려 노력한 덕분에 자신만의 노하우가 상당하다. 지인들도 여행에 앞서 조언을 구하는 자타공인 여행마니아인 셈. 그동안 혼자 세계를 돌아다녔다면 이제는 여덟살 딸이 둘도 없는 여행 파트너다. 아이와 함께 여행하며 또다시 새로운 것을 보고, 듣고, 느낀다는 그만의 여행 노하우를 들어봤다.
-여행지 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일정을 계획하는 편인가 ▶아무래도 일을 하다 보니 빠듯한 일정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 미리 현지사정이나 동선 등을 조사하는 편이다. 다만 꼭 가야할 곳을 정하더라도 도착해서 스케줄을 조정할 수 있도록 여유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아이와 함께 여행하게 되면서 많이 다니는 것보다는 한곳을 보더라도 더 많이 느끼는 데 중점을 두게 됐다.
-자녀와 함께 여행할 때 주의할 점이 있나 ▶아이가 저학년이라면 비수기 때 주말을 활용해 가까운 나라를 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부모 욕심에 4~5세 이하의 아이들과 미국이나 유럽 등 장거리여행에 나서면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부모도 피곤하고 아이들 컨디션 조절도 어렵다.
아이가 어릴 경우 가급적 동남아·괌·사이판 등 단거리 여행지를 추천하고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이라면 유럽과 미주쪽도 괜찮다. 일본이나 중국은 어릴 때 가면 우리나라와의 차이를 제대로 느끼기가 어렵다. 3~5월과 9~11월이 여행비수기면서 날씨도 좋다. 숙소는 여행 콘셉트에 맞춰서 폭넓게 고려하는 것도 요령.
2016년 방문한 상하이에서 /사진=신보란씨 제공 -여행의 만족도를 높이려면 어느 부분에 투자해야 하나 ▶언어다. 여행을 좋아한다면 영어를 필수로 익히고 현지어도 기본적인 표현을 익혀두면 여행이 한층 재미있을 것이다. 물론 사람마다 여행에서 느끼는 가치가 다르다. 다만 여행은 한정된 기간 안에 다녀와야 하는 만큼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직장인들은 돈을 좀 더 지불하더라도 직항편을 타는 게 이득이다. 숙소도 중심지에서 너무 먼 곳보다는 도보 이동이 가능하거나 지하철역 등 대중교통수단이 가까운 중심지 쪽에 잡는 게 낫다. 또 너무 알려진 맛집은 줄이 길어서 기다리다 시간 다 간다. 현지에서 알아보면 현지인이 자주 가는 맛집을 찾을 수 있다. -여행기간에 따라 전략(?)도 달라야 할 것 같다 ▶현지에서 꼭 가고 싶은 곳, 꼭 갖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게 있으면 망설이지 말고 행동하라고 강조한다. 미리 정한 여행경로 때문인데 그냥 지나쳤다가 다시 돌아오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다. 여행 다니기도 바쁜데 선물 사느라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선물은 면세점에서 사는 것을 추천한다.
-항공편 이용에 특별한 노하우가 있나 ▶신용카드 마일리지 혜택을 추천한다. 장거리여행 시 시차 때문에 쉽게 지치므로 비즈니스클래스를 이용하는 편이 좋지만 그냥 사려면 너무 비싸다. 따라서 신용카드 혜택을 통해 모은 마일리지로 비즈니스클래스 항공권을 구입하거나 이코노미클래스를 산 뒤 좌석 업그레이드를 하는 방법을 강력히 추천한다.
-해외여행 시 차를 빌리는 요령과 운전 시 주의할 점은 ▶지역과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것이다. 이를테면 하와이에서는 배기음이 우렁찬 ‘머스탱’을 꼭 빌리라는 얘기가 있는데 이 또한 여행의 즐거움을 더하는 방법이기 때문 아닐까. 현지에서 운전하려면 주의할 점을 체크하는 게 우선이다. 유럽과 북미에서는 무조건 ‘보행자 먼저’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특히 미국은 속도가 마일로 표시되는 만큼 속도위반이 잦다. 일본은 차로 이용방법이 반대다.
-현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주의할 점이 있나 ▶혼자 여행하는 경우 짐이 말그대로 짐이 되는 경우가 생기는 만큼 너무 저렴한 교통수단은 피하는 게 상책이다. 늦은 시각에는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 꼭 타야 할 경우엔 되도록 사람이 많은 칸에 타야 안전하다. 특히 처음 여행갔을 때 외국사람이 신기해서 계속 쳐다보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정말 위험한 행동이다.
“해외여행 시 이건 꼭 챙기세요” ①상해커버리지가 높은 해외여행자보험 패키지에서 보험 가입됐더라도 상해 시 커버리지가 높은 보험을 따로 가입하는 것을 적극 추천.
②다이소 지압슬리퍼 단돈 3000원으로 여행내내 피로를 풀면서 다용도로 활용하기 좋다. 비행기에서도 신고, 호텔에서도 신을 수 있다.
③손톱깎이 여행을 오래 하다 보면 기후가 바뀌면서 손톱이 깨지고 손톱 주변을 정리할 일이 잦다. 갑자기 구하기가 쉽지 않다.
④가볍고 큰 휴대용 여행가방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때는 항상 짐이 늘어난다. 튼튼하면서 가볍고 커다란 휴대용 여행가방을 가져가면 유용하다.
⑤닥터브로너스 매직숍 클린져 유기농이어서 아이도 함께 쓸 수 있고 샴푸·얼굴비누·바디워시까지 하나로 해결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
⑥비타민C·정장지사제·소화제 등 기본 의약품 아무래도 여행 시 컨디션 조절이 어렵고 장 문제가 일어날 수 있어서 기본으로 챙겨야 하는 아이템.
⑦GNC멜라토닌 미국이나 유럽처럼 장거리 여행 시 시차적응에 도움이 되는 유용한 아이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