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여학생을 납치했다가 풀어주고 달아났다 붙잡힌 20대 남성이 10일 오후 경남 밀양경찰서에 호송되고 있다./사진=뉴스1

경남 밀양에서 초등 여학생을 납치했다 풀어준 20대 남성이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했다.
밀양경찰서는 11일 미성년자 약취 유인 등 혐의로 이모씨(28)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9일 오후 4시쯤 학교를 마치고 귀가하던 A양(9)을 화물차에 태워 납치한 뒤 다음날 오전에 풀어주고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납치 과정에서 A양이 반항하자 이씨가 손찌검을 했다고 설명했다.


A양을 납치한 이후 이씨는 A양을 묶어 차에 태우고 경북·경기도 등지를 돌아다니다가 지난 10일 오전 마을 인근에 내려줬다. 경찰은 달아난 1톤 화물차를 추적해 창녕의 한 PC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던 이씨를 긴급체포했다.

한편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에게 말을 잘 들으면 다시 데려다주겠다고 약속했었다. 잘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범행을 저지르고 현장에서 벗어나는 게 우선 목적이었을 것이다”며 “왜 경기도까지 갔는지에 대해서는 더 조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