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기승을 부린 1일 인천 강화군 강화평화전망대서 '휴전선 155마일 횡단'의 본격적인 첫걸음을 뗀 청소년 대원들. /사진=박정웅 기자

기상청 예보는 적중했다. 최근 예보대로 사상 최악의 폭염이 연일 최고기온을 경신하며 한반도를 달궜다. 111년 기상관측 사상 최악의 폭염. 특히 서울을 비롯한 한반도 서쪽지역은 ‘불가마’의 연속이었다.
하루가 멀다 않고 최고기온을 경신하는 폭염에도 뜻깊은 행진은 현재진행형이다. 느리지만 함께하는 길이기에 가능한 듯하다. 땡볕 더위에 온전히 노출된 그들은 서로를 다독이며 전진한다. 더구나 서로 처음 만난 청소년끼리의 폭염 속 ‘대장정’이어서 함께 걷는 의미가 남다르다.

‘휴전선 155마일 횡단’은 사상 최악의 폭염과 함께 시작됐다. 지난달 31일 서울광장서 발대식을 마친 155명의 청소년들이 1일 강화제적봉평화전망대(강화평화전망대)서 155마일 횡단의 첫걸음을 뗀 것.


1일 인천 강화군 해안철책길을 따라 걷는 청소년 대원들. /사진=박정웅 기자

앞서 이들은 전쟁기념관을 가장 먼저 찾은 뒤 서울광장까지 걸으며 ‘통일행진’의 담금질을 시작했다. 발대식에선 이들의 7박9일 대장정을 응원하는 부모와 친구들의 파이팅이 서울광장을 가득 메웠다.
또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이주영 국회부의장(국회스카우트연맹 회장), 함종한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 양동영 동아오츠카 대표이사 등도 응원에 힘을 보탰다.

올해로 24회를 맞이한 휴전선 155마일 횡단은 대표적인 청소년 평화통일체험 활동으로 손꼽힌다. 한반도의 접경지역을 두루 누비면서 스스로의 자존감과 함께하는 공동체정신을 일깨우는 한편 평화통일에 대한 인식과 비전까지 체득할 수 있어서다.

그런 까닭에 한걸음씩 서로 나누는 이들의 가슴은 앞으로도 새로 쓸 최고기온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8월의 들머리인 1일, 폭염 속에 서쪽 철책길에서 ‘짧고 굵게’ 첫 호흡을 맞춘 155명 청소년 대원들. 이어 파주·연천(경기)을 거쳐 철원·양구·인제·고성(강원)으로 향하는 이들의 발걸음은 8월을 더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