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계속되는 데다 상수원 인근 보(洑)의 물 체류시간이 길어지면서 낙동강 일대에 녹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낙동강 창녕함안보는 유해남조류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으로 낙동강 칠곡보, 대청호 문의수역, 안계호, 운문호 등 4곳에 조류 경보가 발령되면서 경보 발령 상수원이 총 7곳으로 늘어났다. 앞서 낙동강 강정고령보와 창녕함안보에는 조류 경계경보가, 영천호에는 관심 경보가 발령 중이다.
조류 경보 발령기준은 2주 연속 유해남조류수가 1000세포수/mℓ 이상일 때 ‘관심’, 1만 세포/mℓ 이상일 때 ‘경계’, 100만 세포/mℓ 이상일 때 ‘조류대발생’으로 구분된다.
8월 둘째 주 기준으로 낙동강 칠곡보 유해남조류수는 1727세포수/mℓ, 대청호 8036세포수/mℓ, 운문호 1406세포수/mℓ, 안계호 1261세포수/mℓ로 조사됐다. 이미 경보가 발령된 낙동강 강정고령보와 창녕함안보, 영천호의 유해남조류수는 각각 1만8741세포수/mℓ, 5만9489세포수/mℓ, 6726세포수/mℓ였다.
대청호는 7월 셋째주부터 수온이 33도를 넘어서면서 녹조 조기 발생이 우려됐지만 원인 물질인 영양염류(인, 질소) 농도가 빠르게 줄어들어 2014년을 제외하고는 가장 늦은 시기에 경보가 발령됐다. 영천호와 운문호, 안계호, 팔당호도 녹조를 유발하는 영양염류가 부영양화 기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짧은 장마로 인해 남조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유해남조류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데 특히 낙동강 상수원 구간은 물 체류 시간까지 길어지면서 ‘녹조 비상’이 걸렸다.
환경부가 상수원 조류경보지점 28곳을 분석한 결과 올해 낙동강 칠곡보, 강정고령보, 창녕함안보 상수원 구간 물 체류시간은 10.5~36.8일로 과거 3개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가장 길었다. 수온도 31도를 웃돌았다.
물 체류시간이 길어지면서 유해남조류수도 급격히 늘고 있다. 8월 둘째주 측정 결과 낙동강은 구미보, 칠곡보를 제외한 나머지 6개 보에서 유해남조류수가 모두 조류 경계 경보 기준(1만세포수/mℓ)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상수원에서 녹조가 번식할 경우 정수처리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고 보고 경보가 발령되면 단계별로 매주 1~3회 수돗물 수질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검사 결과 올해 조류 경보가 발령된 낙동강, 대청호 등에서 정수처리 된 수돗물이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환경부는 폭염으로 인해 낙동강을 중심으로 녹조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8월 넷째주 이전에 안동, 임하, 합천댐 환경대응 용수 방류를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