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중구 인천항. /사진=뉴시스

제19호 태풍 '솔릭'의 이동 속도가 느려지면서 수도권에 본격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천항이 비상대응체계에 돌입했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솔릭은 낮 12시 현재 서귀포 서쪽 90km 부근 해상을 통과했다. 속도는 시속 4km로 사람이 걷는 수준에 불과하다. 기상청은 전날 솔릭이 시속 12km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속도가 둔화하면서 24일 오전 6시 이후에나 비와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에 인천항만공사는 남봉현 사장을 본부장으로 재난대책본부를 구성하고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날 때까지 피해 예방과 긴급 대응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23일 오전 6시 현재 인천 남항·북항·내항·연안항 등 각 항구에는 화물선 70척, 위험물운반선 52척 등 총 289척의 선박이 피항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전날 밤 11시를 기해 긴급 피항 선박을 제외한 배들의 인천항 신규 접안을 금지한 상태다.

또 부두 운영사들은 쌓아놓은 컨테이너와 크레인 등 하역장비 365대가 강풍에 쓰러지지 않도록 단단히 묶는 고박 작업을 마쳤다.

한편 솔릭은 수도권을 관통해 24일 오후 6시쯤 강릉 북동쪽 110㎞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