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양도소득세 중과를 앞두고 지난 3월 낮아졌던 거래가격이 회복하며 넉 달 새 서울 아파트값이 8.3% 올랐다.
지난 2~3월 서울 아파트값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앞두고 막바지 매물이 거래되며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임대사업자로 등록하거나 일단 지켜보자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서울 아파트값은 이후 견조세를 유지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 비투기지역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이른바 갭 메우기 현상이 나타났다. 여기에 7월은 서울시의 용산·여의도 마스터플랜 발표 여파로 서울 아파트 거래가격은 더 뛰었다.
3월과 비교해 거래가격이 가장 높아진 지역은 양천구다. 정부의 재건축안전진단 기준 강화로 직격탄을 맞았던 목동신시가지 아파트가 5월 저가매물이 소진됐고 이후 상승세로 전환되며 넉 달 새 34.8%나 높아졌다. 여기에 목동선 경전철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금 고개를 들며 거래가격을 높이는데 한 몫 했다.
이어 중구가 15.5% 올랐다. 중구는 도심과 가까워 주거 선호도는 높지만 아파트가 희소해 집값이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7월 거래가격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동작구는 10.4% 상승했다. 동작구는 지난 27일 정부의 발표 전까지 투기지역에 속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규제를 덜 받는 지역으로 매수자들의 선호도가 높았다.
이밖에 용산구가 9.5% 거래가격이 상승했다. 용산은 7월 여의도와 융합 통합개발계획이 발표되면서 개발 기대감이 높아졌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의 영향으로 1분기 잠시 주춤했던 서울 아파트값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정부가 과열현상과 관련해 투기지역 추가지정에 이어 공시가격 인상 카드까지 꺼냈지만 남은 하반기에도 서울 부동산시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가을 이사철이 다가왔고 경기부진으로 연내 금리 인상이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시장의 부동자금이 부동산에 쏠리는 현상은 여전할 것으로 보여서다.
그는 “정부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 집값 상승은 견조세를 유지하는 시장이 반복되며 매도자 입장에서는 일단 버티자는 전략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그렇지만 앞으로 주택시장에 불확실성이 적지 않아 신중할 필요가 있다. 예고된 정부의 추가규제와 대외 경제불안 등 외생변수가 부동산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