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새벽 서울 동작구 상도동 유치원이 붕괴 위기에 처해있다. /사진=뉴스1

6일 밤 서울 동작구 상도초등학교 내 병설유치원 건물이 10도가량 기울어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유치원은 7일 임시 휴업한다. 

민병관 서울시 동작‧관악교육지청 교육장은 이날 "오늘 당장 유치원을 휴원하고 원생들을 적절히 분산할 것"이라며 "10일엔 유치원 옆에 위치한 상도초등학교에 공간을 마련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돌봄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유치원과 70m정도 떨어진 상도초등학교는 정상 수업한다. 민 교육장은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넓은 운동장을 사이에 두고 있고 전문가로부터 위험 범위 밖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며 "운동장만 폐쇄하고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밤 11시22분쯤 상도동의 49세대 규모 공동주택 공사장 흑막이 붕괴하면서 축대가 부러져 가로·세로 50m 크기의 지반 침하(땅 꺼짐)이 발생했다. 지반이 내려앉으면서 공사장 인근에 있던 4층짜리 상도초 병설 유치원이 기울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2시 현장 브리핑을 통해 "아직까지 추가 붕괴 위험은 없다"면서 "전문기관이 와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을 살펴본 전문가들은 건물이 이미 기능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고 지반의 지지력을 회복할 수 없어 철거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한국시설안전공잔 정형수 평가본부장은 "기울어진 건물의 기둥이 모두 파괴돼 사용 불능 상태"라고 진단했으며 동명기술공단 소속 김재성 토질 및 기초기술사도 "한 쪽이 무너지면 기초 지지력이 상실됐다고 본다. 복구하긴 힘들다"고 평가했다.

동작구청과 소방당국은 현장을 통제하고 유치원으로부터 50~60m 범위에 있는 주민 22세대 38명을 인근 6개 숙소로 분산 대피시켰다.


동작구청은 낡이 밝는 대로 각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려 정확한 사고원인과 복구‧철거 영역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경찰은 사고 현장 인근에 경찰 1개 중대를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