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DB
8월 내내 이어진 폭염과 9월 부동산대책에 추석연휴까지 겹치면서 미뤄졌던 분양물량이 10~11월 중 쏟아질 전망이다.
특히 9·13부동산대책을 통해 분양권 소유자의 무주택기간 배제, 무주택자 추첨제 우선배정,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 및 거주의무기간 강화가 예고되면서 연내 시행 이전 청약을 받으려는 예비청약자들의 발길은 한층 바빠질 전망이다.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 등 수도권 분양시장의 청약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은 만큼 9·13대책의 영향이 주목 받고 있어 10~11월은 하반기 분양시장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4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0~11월 중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1만7114가구)의 약 2.6배 많은 수준인 총 4만4002가구가 분양될 계획이다(아파트 일반분양가구 기준. 임대제외).

서울은 1400여가구가 줄어든 반면 경기는 1만2800여가구, 인천은 1만5500여가구 증가했다.

수도권 분양시장에 관심이 높아지고 같은 생활권에서 2개 이상 단지가 공급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곳도 있다. 일부 지역은 올해 마수걸이 분양을 하거나 몇 년 만에 신규분양이 이뤄지는 곳들도 있어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을 끈다.


하반기 수도권 분양시장의 주요 격전지를 살펴보면 서초구는 서울 강남권 가을분양의 포문을 연다. 서울 서초구에서는 수개월간 분양을 미뤄왔던 서초동 우성아파트 재건축 물량인 삼성물산의 래미안 리더스원이 이달 중 분양될 계획이다.

행정구역에 서울을 포함하고 있는 유일한 신도시인 위례신도시에서는 3년 만에 북위례에서 분양을 준비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A3-4A블록에 총 1078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북위례를 이달 공급한다. GS건설도 A3-1블록에서 위례포레자이 559가구를 같은달 분양한다.

이밖에 계룡건설, 중흥건설 등도 각각 494가구, 500가구를 연내 공급할 계획이다.

판교신도시와 인접한 경기 성남시 판교대장지구에는 마수걸이 분양을 앞뒀다.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A4블록 251가구를 시작으로 A3블록 121가구(11월), A6블록 464가구(11월) 규모의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를 차례로 분양한다.

또 대우건설이 A1·2블록에 974가구 규모의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 제일건설이 A5·7·8블록에 1033가구, 포스코건설이 A11·12블록에 990가구를 다음달 중 선보인다.

이밖에 인천에서는 오랫동안 분양이 이뤄지지 않았던 서구 가정오거리 일원의 루원시티 개발사업 물량, 서구 당하동·원당동 일대 검단신도시 물량도 공급될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분양시장은 최근까지 비교적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주변 시세대비 분양가가 낮게 책정되는 한 청약자들 간 경쟁은 10~11월에도 치열할 것”이라며 “다만 기존 인프라 말고도 개발 등으로 준공 이후 환경에 더 좋아지는 곳들로 쏠림은 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