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마진이 핵심인 은행과 자산운용이 중요한 보험주는 금리 민감도가 가장 큰 대표적인 종목이다. 따라서 금리인상은 기본적으로 은행·보험주에 호재로 작용하지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도 내년 전망은 미지수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5일 “은행의 경우 밸류에이션은 싸지만 높은 기저효과에다 규제로 인한 성장전망 둔화가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이자상환비율(RTI) 등 규제강화, 금융당국의 대출 총량규제 언급 등으로 대출성장률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다는 이유다. 배당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지 못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은행들은 DSR 및 RTI 자율적용 한도 규모를 언급하면서 1%포인트 내외의 성장률 영향을 언급하고 있다”면서도 “수요감소와 정부의 규제의지를 고려하면 3% 내외 수준으로 성장의 쿨다운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경우 연간 1~2bp(1bp=0.01%포인트)의 순이자마진(NIM) 상승 가능성이 있지만 NIM 1bp의 은행 주당순이익(EPS) 영향은 은행·은행지주사별로 0.6~1.2%에 불과해 큰 변수는 되지 않을 것”이라며 “주주환원이 거시경제 안정성보다 우선하기는 어려워 유의미한 배당성향 상향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전했다.
보험에 대한 전망도 저금리 장기화 등으로 우호적이지 못하다. 다만 회계·감독기준 도입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와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이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올해 실적의 기저로 내년 손해보험 업종 전반적인 이익개선이 예상된다”며 “자동차 요율 인상, 사업비율 개선 등의 정책 변화를 단계적으로 적용할 경우 이익 추정치 상향 개연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보의 경우 완만한 금리 상승이 이차손익 개선으로 이어지기 전까지 의미있는 주가 반등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병건 애널리스트는 “보험의 경우 실적 불확실성이 높지만 지금보다는 상황이 나아지리라는 기대가 있다”며 “신지급여력비율(K-ICS) 계량영향평가가 진행되면서 종목별로 불확실성은 서서히 걷힐 것이고 배당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는 회사들은 계산서가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K-ICS 관련 불확실성이 커 손보주가 생보주보다 유망해 보인다”며 “손보사의 경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하고 장기위험손해율도 기대만큼 큰 폭으로 개선되기는 어렵지만 자보손해율은 개선되기 마련인 만큼 그 시점 이익은 레벨업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오는 30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증시 폭락 등 경기 하방리스크가 커진 상태여서 동결 전망도 있지만 미국의 금리 정책을 감안하면 금리인상 기조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내달 한은 기준금리 인상은 기정사실화 된 상황”이라며 “그동안 국내 금융시장이 좋지 못해 11월 인상으로 사실상 연기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