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급등으로 실수요자들이 전세시장에 몰리는데도 전셋값이 하락세를 보인다. 가장 큰 원인은 아파트 공급량 증가와 집주인들의 월세선호 현상이 약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한국감정원의 '전국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달 둘째 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해 말 대비 0.10% 하락했다. 연말 기준으로 보면 역대 전세가격 상승률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2013년 10.58% ▲2014년 4.84% ▲2015년 13.01% ▲2016년 3.21% ▲2017년 2.32%를 기록했다.

만약 하락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경우 한국감정원이 관련통계를 작성한 2012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된다.
/사진=머니투데이
올해와 내년 아파트 준공물량을 보면 부동산114 기준 서울은 3만6504가구 예정으로 전년대비 27.3% 증가한다. 수도권은 같은 기간 17만5268가구에서 22만5442가구로 28.6% 늘어난다.
이런 상황에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악재로 주택 구매수요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또한 집주인 입장에서 볼 때 금리인상은 전세유인이 높고 내년 새로 시행되는 2000만원 이하 주택 임대소득 과세도 월세를 기피하는 이유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대출규제로 입주단지 매물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서울 전셋값이 크게 오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