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의 지난 21일 종가는 5만6600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19.0% 상승, 10월 부진을 완전히 털어냈다. 20일(5만7000원) 종가는 지난달 11일(5만8300원) 이후 처음으로 5만7000원대를 회복하기도 했다.
롯데지주는 지난달 롯데케미칼 인수 및 이에 따른 2조원대의 단기차입 등으로 변수가 많았다. 증시도 미국 등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주가하락을 부추겼다.
하지만 롯데케미칼 인수가 마무리되고 최근 양호한 실적이 발표되면서 주가도 다시 힘을 받는 모습이다. 지난달 예고됐던 자사주 소각, 자본잉여금의 이익잉여금 전환 등을 지난 21일 임시주주총회에서 통과시켰다.
9월 말 기준 자본잉여금은 7조4000억원, 이익영여금은 7863억원이다. 롯데지주는 지난해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자본잉여금 중 4조50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키로 결정했다. 이익잉여금은 배당의 재원이 되며 올해부터 배당을 실시할 방침이다.
배당기대감은 올해부터 내년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의 실적 개선에 더해 롯데케미칼의 자회사 편입으로 지분법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롯데쇼핑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208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롯데케미칼은 4543억원의 순이익을 내 효자역할을 톡톡히 했다. 롯데지주의 롯데쇼핑 지분율이 연초 25.87%에서 38.80% 높아진 점도 긍정적 요소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배당 첫해 규모는 크지 않겠지만 실적 기조에 맞춰 점진적인 개선을 예상한다”며 “내년부터는 롯데쇼핑의 실적 정상화, 롯데케미칼 자회사 편입에 따른 지배주주 순이익 증가 등으로 내년 지배주주 순이익은 7000억원 내외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배당 시즌에 돌입했고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실적, 낮아질 대로 낮아진 밸류에이션 등을 감안하면 지주회사 비중을 늘릴 시점”이라며 “롯데지주는 출범 당시 수익성 개선이라는 전략 방향이 검증된 사실상 첫 분기로 이런 기조가 지속된다면 주가의할인율을 빠르게 줄일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윤태호 애널리스트는 “신 회장의 경영복귀 후 사업개편과 실적개선 등 전부분에서 체질 개선이 진행 중”이라며 “연내 예정된 인사 발표에 주목하는데 신동빈 회장 복귀 후 단행할 임원 인사정책이 계열사의 수익성과 연계돼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