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외자유치 실적을 두고 '두얼굴 행정'으로 일관해 빈축을 사고 있다.
외국 기업과 맺은 협약 등 실적은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에 열을 올리는 반면 향후 실투자와 관련한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공개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남도가 이미 공개한 기업체 이름까지도 정보공개법에 저촉된다며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아 외자유치 추진 과정과 관련해 불필요한 의혹의 자충수를 두고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본보는 도 외자유치과에 외자유치실적 등을 공개해 줄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어느 기업과 협약을 체결했는지 알 수 없도록 이니셜 처리된 기업명 등 투명한 정보공개법 취지에 맞지 않는 베일에 싸인 간략한 내용를 공개하는 데 그쳤다.

심지어 '왜 이미 공개한 기업명을 이니셜 처리하냐'는 본보 질문에 도 외자유치과 팀장은 "(그런 사실을 모르고 정보공개란에) 그냥 사인만 한 것이다"라며 무책임한 답변으로 일관해 빈축을 사고 있다.

또 다른 담당자는 "기업명 공개는 기업의 비밀이기 때문에 기업체에 문의를 해야 한다"는 다소 엉뚱한 대답으로 전남도의 투명한 행정 추진에 역행하고 있다.


전남도는 차일 피일 자료 공개를 미루다 정보공개 신청을 한지 근 한달이 되어서야 최근 일부 기업명을 공개하는 늑장행정을 펼쳤다.

전남도 관계자는 "담당자들이 최근 발령을 받아 업무처리에 미숙했다. 빠른 시일 내에 자료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송갑석 의원이 코트라에서 제출받은 외국인 투자도착금 현황에 따르면 전남도에 2013년 1억 6700만 달러 2014년 1억 1600만 달러, 2015년 7300만 달러, 2016년 5900만 달러, 2017년 1억 1500만 달러가 투자됐다.